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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경영권 분쟁, 형제가 엄마 이겼다…임종윤·종훈 등 이사 선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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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연합뉴스

한미약품. 연합뉴스

3개월 가까이 이어진 한미약품그룹의 가족 간 경영권 분쟁이 임종윤·종훈 형제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과 OCI그룹과의 통합은 불투명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사이언스는 28일 오전 경기 화성시 수원과학대학 신텍스 그랜드볼룸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선임을 의결했다. 임 형제 측은 본인을 포함한 이사 5명을 추천했고, 이날 과반 득표를 얻어 이사회에 진입했다.

반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측이 추천한 이사 6명은 모두 과반 득표에 실패했다.

이날 장·차남을 포함한 형제 측 후보들이 이사로 선임되면서 한미·OCI 통합은 급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OCI그룹과 한미약품그룹은 지난 1월 각각 이사회 결의를 거쳐 현물출자와 신주발행 취득 등을 통해 그룹 간 통합 합의 계약을 체결했다. OCI의 지주회사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 주식 2065만1295주를 확보하면서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27.03%를 보유한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린다. 임주현 사장은 OCI홀딩스 지분 8.62%를 확보하며 개인주주로는 OCI홀딩스의 최대주주에 등극한다.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은 OCI홀딩스의 지분 1.75%를 확보한다.

임 형제는 공동으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수원지방법원에 제출하며 가족 간 경영권 분쟁을 공식화했다. 이후 이사 선임 안건 주주제안을 청구하며 정기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이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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