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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이재명 "난리뽕짝" 저격 "그 정도 분별없는 줄 몰랐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피습 사건 이후 8일 만에 공개 활동에 나선 배현진 의원이 지난달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송파책물관에서 열린 2024 설날 맞이 희망콘서트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피습 사건 이후 8일 만에 공개 활동에 나선 배현진 의원이 지난달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송파책물관에서 열린 2024 설날 맞이 희망콘서트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자신의 피습사건에 대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난리 뽕짝’ 발언을 비판했다.

배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40분쯤 자신의 SNS를 통해 이 대표를 겨냥 “일찍이 수오지심 모르는 분이라 생각했지만 ‘난리뽕짝’을 언급할 정도로 분별마저 없을 줄은 미처 몰랐다”고 말했다.

수오지심(羞惡之心)은 ‘자기의 옳지 못함을 부끄러워하고, 남의 옳지 못함을 미워하는 마음’을 뜻한다.

이어 “국민들도 알다시피 출동한 경찰, 구급대원(은) 안내 매뉴얼대로 모든 조치를 하고, 현재도 수사 상황을 신뢰(하는) 가운데 기다리고 있다”며 “‘난리 헬기뽕짝’을 어디서 추었는지는 이미 전 국민이 다 안다”고 강조했다.

배 의원은 지난 1월 25일 오후 7시 10분쯤 서울 강남구에서 중학생 A(15) 군에게 테러를 당했다. A 군은 이날 돌멩이로 배 의원의 머리를 약 15차례 가격했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피의자 A 군의 우발적인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내리고 수사를 마무리했다.

배 의원은 이날 글에서 “정직한 사람들이 정직한 정치를 했으면 참 좋겠다. 국민의 공당이 한 개인의 사당이 되어 범죄 비리 옹호에 골몰하고 감옥 가야 할 사람, 감옥 가기로 된 사람, 감옥에 간 사람이 정치를 조롱하며 외려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표현했다.

그러면서 “‘별로 정직하지 못한 입’으로 부모님이 지어주신 제 소중한 이름이 함부로 거론하는 것은 정중히 사양한다”고 했다. 이어 “불쾌하지만 한 번의 요설은 용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충북 충주시 무학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충북 충주시 무학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앞서 이 대표는 전날인 27일 충북 충주 무학시장에서 자신의 흉기 피습 사건 직후 경찰이 현장의 핏자국을 물청소한 것을 언급하면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돌멩이로 맞은 사건은 폴리스라인을 치고, 과학수사를 하고 난리 뽕짝을 쳤다”고 주장했다.

또 “야당 당수 목이 칼에 찔려 피 흘리는데 그 혈흔은 1시간도 안 돼 물청소를 한다”며 “정권의 반대 세력은 그렇게 해도 된다고 읽힐 수 있지 않냐”고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 1월 2일 부산 가덕도 공항 부지 현장을 방문했다가 60대 남성에게 흉기로 피습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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