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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방송 출연 협박받다 숨진 아내…남편 "감금은 안 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전직 군인인 남편에게 성인방송 출연을 협박당하다 유서를 남기고 숨진 아내. SBS 캡처

전직 군인인 남편에게 성인방송 출연을 협박당하다 유서를 남기고 숨진 아내. SBS 캡처

아내에게 성인방송 출연을 요구하며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전직 군인이 감금 혐의는 부인했다.

감금과 협박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직 군인 A씨(37)의 변호인은 27일 인천지법 형사5단독 홍준서 판사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공소사실 중 음란물 유포와 협박 혐의는 모두 인정한다”면서도 “감금 혐의는 부인한다”고 말했다.

다만 A씨 변호인은 감금 혐의를 부인하는 이유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A 씨는 감금·협박 뿐만 아니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음란물 유포 혐의도 받고 있다

아내에게 성인방송 출연을 강요하고 자택에 감금한 혐의를 받는 전직 군인 A씨가 지난 2월 4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아내에게 성인방송 출연을 강요하고 자택에 감금한 혐의를 받는 전직 군인 A씨가 지난 2월 4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조사 결과 그는 2011년 여성 나체 사진 등을 98차례 인터넷에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0대 아내 B씨에게 성관계 영상 촬영과 성인방송 출연을 요구하며 협박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A 씨는 또 이를 거부하는 B 씨에게 “나체 사진을 장인에게 보내겠다”며 협박했다. 또 B씨에게 “바람피운 사실을 인터넷에 올리겠다”는 취지로 여러 차례 협박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자신의 요구를 거부하는 B씨를 여러 차례 집에 감금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지난해 12월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숨졌다.

과거에 직업 군인으로 일한 A씨는 온라인에 불법 촬영물을 공유했다가 2021년 강제 전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다음 재판은 다음 달 5일 오전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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