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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아파트 잔금대출도 싼 이자로 갈아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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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스마트폰에서 더 싼 이자를 찾아 한 번에 대출을 갈아타는 ‘온라인 대환대출’ 서비스가 확대된다. 다음 달 아파트 잔금 대출이 추가되고, 9월엔 시세가 확인되는 주거용 오피스텔과 빌라 담보로 빌린 주택담보대출(주담대)도 갈아탈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26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관련 참여기관과 이용자 간담회’를 열고 이런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4월 1일부터 아파트 잔금대출 차주도 온라인에서 대출 상품을 비교한 뒤 손쉽게 갈아탈 수 있다. 차주 명의로 소유권 등기가 이뤄지고 기존 대출 금융사의 근저당권 설정이 완료된 아파트 잔금 대출이 대상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5월 말 신용대출을 시작으로 올해 1월 아파트 주담대와 전세대출 등으로 대환대출의 서비스 대상을 늘리고 있다.

9월부터는 아파트뿐 아니라 주거용 오피스텔과 다세대·연립주택 등 빌라도 대출 갈아타기 대상에 포함된다. 다만 온라인 대환대출 플랫폼 특성상 KB부동산 시세나 한국부동산원에서 실시간으로 시세를 확인할 수 있는 오피스텔과 빌라만 대상이다. 익명을 요구한 은행권 관계자는 “대부분 오피스텔과 연립 주택은 실시간으로 시세 파악이 어려워 실제 대상은 제한될 수 있다”며 “예컨대 현재 KB시세에선 총세대 수가 50세대를 넘는 주거용 오피스텔만 시세를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세대출은 하반기부터 갈아타기 가능 기간이 확대된다. 현재는 기존 대출을 받은 지 석 달이 지난 뒤부터 전세 임대차 기간의 절반이 지나기 전까지만 대환대출이 가능했다. 6월부터는 임대차 기간 종료 6개월 전까지 갈아타기 신청을 할 수 있다는 게 금융위의 설명이다.

신용대출은 6월부터 서비스 이용 시간을 변경한다. 현행 ‘오전 9시~오후 4시’ 운영시간을 ‘오전 9시~오후 10시’로 늘린다. 직장인이 저녁 시간대를 이용해 편리하게 신용대출을 갈아탈 수 있다는 의미다. 주요 대출비교 플랫폼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신용대출 시간을 저녁 시간대로 늘리면 이용자 규모가 기존보다 약 45% 늘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당국이 적극적으로 온라인 대환대출 인프라를 확대하는 데는 금융소비자의 서비스 만족도가 높다고 판단해서다. 금융위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를 선보인 지난해 5월 말부터 올해 3월 25일까지 300일간 16만6580명이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했다. 이 기간 움직인 대출 규모는 7조4331억원에 이른다. 이들은 평균 약 1.54%포인트 낮은 대출 금리로 갈아타면서 1인당 연평균 153만원 상당의 이자를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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