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백령도 찾은 신원식 국방 “北 순항미사일·어뢰 기습도발 땐 원점 초토화”

중앙일보

입력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천안함 피격사건 14주기를 맞아 26일 백령도를 방문해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에서 참배하고 있다. 사진 국방부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천안함 피격사건 14주기를 맞아 26일 백령도를 방문해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에서 참배하고 있다. 사진 국방부

군 수뇌부가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큰 '요주의' 지역으로 꼽히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섰다. 최근 북한의 군사적 동향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방부에 따르면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26일 오후 서해 NLL 인근 백령도를 찾아 군사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이날은 2010년 3월 26일 해군 초계함인 옛 천안함(PCC)이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북한 잠수정의 어뢰에 피격된 사건의 14주기를 맞는 날이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이 백령도를 직접 찾은 건 2020년 10월 서욱 장관 이후 3년 반 만이다.

신원식 장관은 백령도의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을 참배하고 해병대 6여단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그는 "백령도는 NLL 수호의 핵심 요충지이자, 적의 목을 겨누는 비수와 같은 곳"이라면서 "서북도서 증원훈련, 도서방어 종합훈련 등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확고한 대비태세 유지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해군의 최신형 호위함 천안함의 함장 박연수 중령이 26일 천안함 함교에서 신원식 국방부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 국방부

해군의 최신형 호위함 천안함의 함장 박연수 중령이 26일 천안함 함교에서 신원식 국방부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 국방부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인민군 공수부대, 방사포 부대, 전차 부대 훈련을 주관하며 한국에 대한 위협 수위를 높이는 것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신 장관은 "북한이 이 지역에서 해안방어 순항미사일(CDCM), 해안포, 어뢰, 기뢰, 무인기, 상륙정 등 다양한 수단으로 기습 도발을 할 가능성이 높다"며 "적 도발시 지·해·공 합동 전력을 통합 운용해 즉시, 강력히 끝까지 원칙으로 도발 원점과 지휘·지원 세력을 모조리 초토화 시키라"고 지시했다.

신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해군의 최신형 호위함 천안함(FFG-Ⅱ)의 박연수 함장과도 전화 통화를 가졌다. 그는 김정은이 최근 NLL을 "합법적 명분도 없는 유령선"이라고 하는 등 NLL 무력화를 시도하는 것과 관련해 "선배 전우들이 목숨 바쳐 지켜온 NLL을 반드시 사수하라"고 강조했다. 이에 박 함장은 "적 도발시 완전히 수장시키겠다"고 답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