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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74배 늘었다"…명품 중고 스니커즈 거래 급증한 까닭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롸이톤 구찌 로고 레더 스니커즈'(왼쪽), '메종 마르지엘라 카프스킨 레플리카 스니커즈'. 사진 각사 홈페이지 캡처

'롸이톤 구찌 로고 레더 스니커즈'(왼쪽), '메종 마르지엘라 카프스킨 레플리카 스니커즈'. 사진 각사 홈페이지 캡처

패션 중고 거래 앱 번개장터에서 명품 중고 스니커즈 거래량이 지난 2년 동안 74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번개장터에 따르면 명품 중고 스니커즈 거래량은 2021년 215건에서 2022년 4731건으로 급증했고 지난해에는 1만5908건에 이르렀다. 정품 검수와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는 '번개케어'를 통한 명품 중고 스니커즈 거래 건수도 전년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번개장터는 2030세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명품 중고 스니커즈가 인기 아이템으로 부상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명품 중고 스니커즈 거래의 연령별 비중은 30대(39%)가 가장 높았고 이어 20대(37%), 40대(14%), 50대 이상(9%), 10대(1%) 순이었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운동화를 신고 출퇴근하는 캐주얼 오피스 룩이 확산하는 데다, 고물가 기조가 지속하면서 가방이나 시계 등과 비교했을 때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로 구매할 수 있는 명품 중고 스니커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많이 거래된 명품 중고 스니커즈는 일명 '독일군'이라 불리는 '메종 마르지엘라 카프스킨 레플리카 스니커즈' 모델이었다. 올 1~2월에는 빈티지 로고 장식의 '롸이톤 구찌 로고 레더 스니커즈'가 거래 건수 1위로 집계됐다.

이들 신발은 모두 깔끔하면서 레트로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유행을 타지 않는 클래식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성별과 나이, 옷차림에 구애받지 않고 무난하게 어울린다는 인식도 있다.

소비자의 이런 니즈를 반영해 번개장터는 스니커즈 전용 오프라인 매장 '브그즈트 랩'(BGZT Lab)을 운영하고 있다. 명품이나 희소 디자인의 중고 스니커즈를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위탁판매한다.

2021년 2월 더현대서울에서 첫선을 보인 브그즈트 랩 1호점의 3년간 방문객 수는 133만명에 달했다고 번개장터는 설명했다. 번개장터는 당초 계획대로 1호점에 대한 3년간의 팝업 운영을 종료한 뒤 올해 2월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2호점을 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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