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통역사 도박스캔들 해명 "몰랐다, 난 내기한 적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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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공식 개막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의 2차전 경기에서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더그아웃에서 숨을 돌리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공식 개막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의 2차전 경기에서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더그아웃에서 숨을 돌리고 있다. 연합뉴스

“며칠 전까지도 그가 그런 일을 하고 있었던 것을 몰랐다. 나는 내기하거나 도박을 부탁한 적도 없다”

오타니 쇼헤이(30·LA다저스)가 25일(현지시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는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40)의 도박 스캔들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오타니는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LA에인절스와 시범경기에 앞서 열린 회견에서 성명문을 발표했다. 카메라 촬영은 금지됐고, 취재진의 질의 응답도 없이 진행됐다.

NHK에 따르면 오타니는 “신뢰했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매우 충격적이고 슬프다”며 “나 자신은 아무것도 내기하거나 그것을 부탁한 적이 없다. 계좌에서 누군가에게 송금을 의뢰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전 LA다저스 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차전 경기에서 LA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와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전 LA다저스 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차전 경기에서 LA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와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오타니는 미즈하라의 도박 사실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지난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서울 시리즈 1차전이 끝난 뒤였다고 했다.

오타니는 “(미즈하라의) 도박 사실을 처음 알게 된 것은 (한국에서) 1차전이 끝난 뒤 클럽하우스에서 팀 미팅을 했을 때”라며 “미즈하라는 미팅이 끝나고 돌아가서 자세히 말해주겠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호텔에서 기다려 그를 만났다는 오타니는 “이후 송금 사실을 알게 됐다” 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결백을 거듭 주장했다.

오타니는 “미즈하라가 도박 중독으로 인한 빚을 갚기 위해 내 계좌에서 돈을 훔쳤다”며 “나는 부채 상환에 동의하지 않았고 송금을 허가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마지막으로ㅜ “솔직히 충격이라는 말이 맞는다고는 생각되지 않으며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여기부터는 변호사에게 맡기고 경찰 수사에 전면적으로 협력하고 싶다. 평정은 어렵다. 하지만 시즌에 맞춰 시작하고 싶다. 이것이 최선”이라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이날 오전 6시 45분부터 11분간 진행된 기자회견엔 새로운 통역사 윌 아이레튼이 함께 했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불법 도박과 절도 의혹으로 구단에서 해고됐다.   오타니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버크 브레틀러 LLP는 21일(한국시간) 성명을 내고 ″최근 언론 질의에 답하는 과정에서 오타니가 대규모 절도 사건의 피해자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관련 당국에 사건을 넘겼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A 다저스 기자회견에서 오타니 옆에 배석한 잇페이. 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불법 도박과 절도 의혹으로 구단에서 해고됐다. 오타니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버크 브레틀러 LLP는 21일(한국시간) 성명을 내고 ″최근 언론 질의에 답하는 과정에서 오타니가 대규모 절도 사건의 피해자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관련 당국에 사건을 넘겼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A 다저스 기자회견에서 오타니 옆에 배석한 잇페이. 연합뉴스

LA다저스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메이저리그 개막 2연전이 열리던 21일 미즈하라를 해고했다.

그의 불법도박 혐의는 베팅업체를 운영한 브로커 매튜 보이어가 연방 정부의 수사를 받는 도중, 미즈하라는 보이어가 운영한 도박업체에 최소 450만 달러의 빚을 졌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를 추적하던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지난해 오타니의 계좌에서 보이어의 계좌로 수차례 50만 달러씩이 송금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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