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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10명 중 4명 “기회만 된다면 이직할 생각 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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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공무원 열 명 중 네 명은 이직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7급 34세 이하 젊은 공무원의 경우 비율이 더 높아, 열 명 중 여섯 명꼴이었다. 25일 서울 은평구 한국행정연구원에서 열린 국정데이터조사센터 기획 세미나에서 발표된 조사 결과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행정연구원이 주최하고 중앙일보·인사혁신처·통계청·한국사회과학자료원이 후원했다. ‘데이터로 본 국민의 삶과 공직사회의 질’을 주제로 진행됐다.

한국행정연구원은 지난해 8~9월 일반직 공무원 6000여 명을 대상으로 ‘공직생활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기회가 되면 이직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중앙부처·광역단체 공무원은 2017년 27.9%에서 꾸준히 늘어, 2022년 46.3%로 최고치를 찍었고 지난해 43%로 다소 하락했다. 재직기간별로 보면 1년 차 공무원의 이직 의향률은 22.7%였지만, 2년 차가 되자마자 51.1%로 급증했다. 재직기간·급수·연령을 함께 고려할 경우 2~5년 차인 5~7급 34세 이하 공무원이 58.1%로 가장 높았다.

발제를 맡은 왕영민 전 한국행정연구원 초청연구위원은 “직업으로서 공무원의 인기가 떨어지는 것은 공직을 통한 사회 헌신 의지가 감소한 것과 관련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진 토론(좌장 이재열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에서 김성근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도 “조직·문화적 측면의 고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상한 한국행정연구원장은 “국민 삶의 질 변화와 이에 대응할 공직자의 인식 변화를 제시함으로써, 정책 이슈를 공론화하고 대안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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