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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판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부산에서 열린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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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면

지난해 6월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 모습. [사진 부산시]

지난해 6월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 모습. [사진 부산시]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아동도서전이 오는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부산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시 후원으로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최하는 2024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이 오는 11월 29일~12월 1일 벡스코 제1전시장 2홀에서 열린다고 25일 밝혔다.

이 행사에서는 전 세계 어린이 책을 구경할 수 있다. 부산시는 이 도서전을 전 세계 70여 개국 1000개 이상 출판사와 출판인 5000여 명 등이 참가하는 이탈리아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의 아시아 모델로 만드는 게 목표다.

지난 20일 부산에서 출범식을 한 부산국제아동도서전 추진위원회는 출판 관련 단체, 도서관, 출판사, 아동문학 평론가, 서점, 독서 관련 연합회 등을 대표하는 60여 명으로 구성됐다. 윤구병 도서출판 보리 고문을 명예위원장으로 하고,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 하윤수 부산시 교육감, 박종훈 경남도 교육감, 조희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 등 공동위원장 23명 체제로 운영된다.

부산시 등에 따르면 1963년부터 해마다 3~4월에 이탈리아에서 개최되는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을 제외하면 전 세계적으로 아동 도서나 관련 콘텐트를 교류하는 장이 거의 없다. 이런 가운데 세계적으로 한국의 그림책, 교육 콘텐트, 캐릭터 수요가 급증해 아동 콘텐트를 소개할 아시아 내 플랫폼 설립이 필요한 상황에서 국제아동도서전을 열게 됐다는 것이 부산시 설명이다.

부산은 책과 밀접한 도시다. 대표적인 곳이 중구 보수동 책방골목이다. 이곳은 부산시가 2012년 ‘부산 슬로시티 관광명소’, 2019년 ‘부산 미래유산’으로 지정한 피란수도 부산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이다.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이나 미군 부대 등에서 내놓은 서적이 보수동 거리 난전에서 거래되며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후 부산이 1970년대 이후 산업화로 성장하며 교육 열기도 뜨거워졌다. 이에 덩달아 서점도 100여개가 들어서며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원도심이 낙후한 데다 영상문화 발달 등으로 책 수요가 줄면서 지금은 30여개 서점만 있다.

특히 부산시는 우리나라 광역시 가운데 처음으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곳이다. 사실상 책과 아동이라는 두 이미지를 동시에 갖춘 곳이 부산이어서 아동도서전을 열 자격과 역량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제1회 부산국제아동도서전 주제는 ‘라퓨타(Laputa)’다. 라퓨타는 『걸리버 여행기』의 주인공 걸리버가 세 번째로 여행한 하늘에 떠 있는 상상의 나라이다. 아름답고 모든 것이 풍부한 나라로, 어린이의 무한한 상상력으로 신나는 공간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가 담겨있다.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은 그림책 작가와 어린이가 함께하는 개막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도서 전시, 국내외 작가 강연, 체험행사 등을 구경할 수 있다. 특히 그림책·만화·교육(뉴 콘텐트) 등 3개 분야를 대상으로 ‘세계에서 가장 좋은 어린이 책 상’을 주고 특별전시회도 연다.

부산국제아동도서전 총감독을 맡은 도서출판 이음 주일우 대표는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이 이탈리아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못지않은 다양한 아동 콘텐트를 만날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준비하겠다”며 “이 행사가 앞으로 국제적인 아동 콘텐트 거래 시장의 허브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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