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변호사.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불렸던 신평 변호사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에 대해 "당무를 독점 또는 전횡하고 있다. 국민의힘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하며 총괄선대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신 변호사는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사실 국민들이 이런 모습에 피로감을 느끼는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한 위원장의 당무 독점은) 우리 정당이 민주적인 조직과 형태로 운영될 것을 요구하는 정당법이나 국민의힘 당헌에도 위배되는 것"이라면서 "한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을 하면서 (비대위원도) 또 공관위원회도 한 위원장들의 사람들로 채웠다. 그리고 총괄선대위원장을 자기 혼자서 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 여러 사람이 있는) 야당과 극명한 대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위원장도 많이 수고했고, 고군분투를 하면서 국민의힘 지지율을 상당히 끌어올렸다. 2월 설 이후 발표된 여론조사 지표를 보면 한 위원장의 공이 분명하다"면서도 "민주사회에서 이렇게 한 사람이 모든 권력을 독점하는 건 결과가 좋을 리가 없다"며 비판했다.
4·10 총선 이후 '윤-한(윤석열 대통령-한 위원장) 갈등'이 재발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신 변호사는 "결국 윤-한 갈등이 일어날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이기면 한 위원장은 자기 공으로 할 것이고, 만약 진다면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해서 진 것으로 몰아가면서 갈등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할지도 모르고, 그 전에 윤 대통령이 스스로 탈당할 가능성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