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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봐야지” 태국팬 열광…10배값 암표까지 등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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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손흥민이 22일 태국 방콕 수완나폼국제공항에서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이 22일 태국 방콕 수완나폼국제공항에서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방에서 자존심을 구긴 한국 축구대표팀이 태국과 리턴매치를 벌인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6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을 상대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3차전에서 한 수 아래의 태국과 1-1로 비겨 체면을 구겼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등 유럽파 스타 선수들이 모두 뛰었지만, 전반 42분 터진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골을 끝까지 지키지 못했다. 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1위로 한국(22위)보다 79계단이나 아래에 있는 팀이다. 한국(승점 7·2승1무)은 간신히 조 선두를 지켰다.

황선홍호는 지난 22일 늦은 오후 태국 방콕에 입성했다. 서울에서 보여준 아쉬운 경기력에도 현지에서의 인기는 대단했다. 입국장에는 손흥민을 비롯한 한국의 스타 플레이어를 보기 위해 몰려나온 태국 팬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들은 한국 선수들이 도착하기 전부터 유니폼, 현수막, 플래카드 등을 흔들며 환호를 보냈다. 특히 손흥민이 모습을 드러내자 공항 여기저기서 그의 이름을 부르는 팬들의 소리가 크게 들렸다. 태국은 아시아에서도 유럽 축구의 인기가 뜨거운 나라로 유명하다.

태국 내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의 인기는 폭발적이다. 손흥민은 현재 A매치(국가대항전) 45골(124경기)로 2위 황선홍(50골)과 1위 차범근(58골)을 넘어 한국 역대 최고 골잡이에 도전 중이다. 홍명보(136경기)가 보유한 A매치 최다 출장 기록에도 바짝 다가섰다. 태국 팬들은 이런 손흥민의 플레이를 직접 볼 수 있다는 생각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방콕 현지에서는 입장권 가격의 10배가 넘는 금액에 암표가 거래되고 있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지난해 7월 태국 프리시즌 투어 경기를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치를 예정이었지만, 폭우로 인해 경기가 취소됐다. 당시 손흥민은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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