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이어 정호영까지 다친 정관장, 고희진 "정호연 결장, OH는 변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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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고희진 정관장 감독. 연합뉴스

여자배구 고희진 정관장 감독. 연합뉴스

여자배구 정관장이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다. 정호영은 결국 뛰지 못하지만, 아웃사이드 히터 진용에 변화를 준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2차전을 앞두고 "정호영이 못 나온다. 큰 부상은 아닌데 선수 보호 차원이다. 호영이가 십자인대 수술을 한 부위다. 통증도 있고, 불안하다. 오늘 경기는 쉰다"라고 말했다. "3차전에선 호영이가 나올 수 있다"고 웃었다.

정관장은 1차전에서 접전을 펼쳤으나 세트 스코어 1-3으로 졌다.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이자 주장인 이소영의 공백이 컸다. 이소영은 정규시즌 막바지 발목 부상을 입어 PO에 나서기 힘들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1차전 경기 도중 미들블로커 정호영이 무릎 통증을 느껴 한송이와 교체됐다.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하이파이브를 하는 고희진 정관장 감독(오른쪽)과 김세인. 사진 한국배구연맹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하이파이브를 하는 고희진 정관장 감독(오른쪽)과 김세인. 사진 한국배구연맹

고희진 감독은 "내가 부상을 많이 당해봤다. 선수 보호는 내 지도 철학이다. 무릎 부상 위험을 안고 뛸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심리적으로 흔들렸던 선수들이 있었다. 편하게 하자고 했다. 전술적으로 상대가 하고 싶어하는 것들을 (막기 위해)준비했다"고 말했다.

지난 경기에서 박혜민이 이소영 대신 공격적인 부분을 채워주지 못했다. 고 감독은 "김세인이 먼저 나선다. (키에 비해)블로킹도 좋고, 이원정과 맞물려 돌아간다면 뚫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상대가 그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는가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경기에서 정관장은 3세트에서 앞서다 역전패했다. 고희진 감독은 "그런 경기가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 우리도 1세트에서 역전승을 했다. 앞으로 그런 경기가 안 나오길 바란다"고 했다.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김미연(오른쪽)에게 작전을 지시하는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 사진 한국배구연맹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김미연(오른쪽)에게 작전을 지시하는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 사진 한국배구연맹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홈 1차전에서 승리했지만 방심하지 않았다. 지난해 챔프전에서 2연승 이후 3연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2차전에서 승리하면 사흘을 쉰 뒤 정규시즌 1위 현대건설을 만날 수 있다. 아본단자 감독은 "선수들에게 따로 얘기한 건 없다.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오늘 끝내는 걸 당연히 안다. 체력적으로도 이틀 쉬는 게 더 좋으니까. 코트가 알려줄 것"이라고 했다.

지난 경기 뒤 1차전 승리 팀의 100% 챔프전행에 대해 "믿지 않는다"고 말한 아본단자 감독은 "정말 안 믿는다. 타이틀이 걸린 경기에서 진 적이 많다. 의외의 방식으로 이긴 적도 있어, 끝날 때까지는 모른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승리하긴 했지만 1차전 내용이 깔끔하진 않았다. 아본단자 감독은 "모든 부분이 조금은 더 나아져야 한다. 배구적으로 봤을 땐 지난 경기는 조금 아쉬웠다. 서브, 블로킹도 움직임이 더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1차전에서 김연경이 후위에 위치할 때 백어택을 거의 쓰지 않았다. 아본단자 감독은 "이원정이 조금 못 올려준 부분이 있다"고 했다. 염혜선이 블로킹 대신 페인트 공격에 대비해 수비를 했던 모습에 대해선 "전술적인 선택이라고 본다. 우리도 김다솔이 때때로 나와서 팁 수비를 한다. 김연경, 레이나가 위로 때리다 보니까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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