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플]전환지원금 늘리고, 월 3만원대 요금제…통신 3사 경쟁 불붙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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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들의 통신비 인하 경쟁에 불이 붙었다. 번호 이동 전환지원금은 늘리고, 이번 주 중 월 3만원 대 5세대(5G) 요금제도 신설할 전망이다.

지난 14일 서울의 한 휴대전화 판매점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 14일 서울의 한 휴대전화 판매점의 모습. 연합뉴스

무슨 일이야  

2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최근 휴대전화 단말기 기종과 요금제에 따라 번호 이동 전환지원금을 3만~33만원까지 상향 조정했다. 전환지원금이 최초 공개된 지난 16일엔 3만~13만원이었다. 최대 지원금이 1주일 사이 2배 넘게 오른 것이다. 이와 더불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이번 주 중 월 3만원 대 5G 요금제를 내놓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막바지 조율에 들어갔다. KT는 이미 지난 1월 3만원 대에 5G 요금제를 출시한 바 있다.

이게 왜 중요해

지난 1월 정부가 이른바 ‘단통법’ 폐지를 전면에 내걸면서 통신 3사는 단말기 공시지원금을 인상하고, 전환지원금을 도입하는 등 보조를 맞추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소비자들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이다. 정부가 최근 통신사에 지원금 확대를 최소 다섯 차례 이상 요청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반상권 방송통신위원회 시장조사심의관은 지난 22일 브리핑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준까지 (지원금이) 올라가는 게 우리의 희망 사항”이라고 말했다.

김홍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오른쪽 두 번째)이 지난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장-통신사·단말기 제조사 대표자 간담회에서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안철현 애플코리아 부사장,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뉴스1

김홍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오른쪽 두 번째)이 지난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장-통신사·단말기 제조사 대표자 간담회에서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안철현 애플코리아 부사장,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뉴스1

‘1000원 폰’도 나왔지만 “더 기다리자”

‘1000원폰’도 나왔다: SK텔레콤에서 출고가 34만9800원인 갤럭시 와이드6를 구매(번호 이동)할 경우 실구매가는 1400원이다. 출고가에서 공시지원금(17만원)과 전환지원금(13만3000원), 추가 지원금(4만5400원)을 뺀 것이다. 갤럭시A24와 갤럭시A15도 1100원까지 가격을 낮춰 구매할 수 있다. 일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실구매가도 내려갔다. KT 기준 출고가 115만5000원인 갤럭시 Z플립4를 13만 원대 요금제로 구매(번호 이동)할 경우 실구매가는 2만원이다. 최근 출시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지원금은 LG유플러스가 가장 높다. SKT·KT 등 경쟁사에선 전환지원금이 없는 아이폰15 프로에는 최대 10만원의 전환지원금을 책정했다.

소비자들 “더 기다리자”: 소비자들은 더 기다려보자는 반응이다. 한 휴대전화 유통업체 관계자는 “가장 최근 출시된 갤럭시S24 시리즈와 아이폰15에 대한 전환지원금은 매우 적거나 아예 없어 더 기다려보자는 소비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아이폰15를 구매하려는 전모(41)씨도 “경쟁이 더 치열해지면 최신 휴대전화에 대한 전환지원금도 커질 것 같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3만원대 요금제 확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이번 주 안에 월 3만원 대 5G 요금제를 선보일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사업자들과 요금제 세부안을 놓고 최종 조율 중이다. KT는 이미 지난 1월 월 3만7000원에 데이터 4GB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출시했다. 업계에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요금제 출시가 늦은 만큼 KT보다 요금을 낮추거나 데이터 제공량을 늘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