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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안보·경제 팀워크도 야구처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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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아미 베라 미국 연방하원 민주당 의원

아미 베라 미국 연방하원 민주당 의원

미국 연방하원 소속 초당파 의원들과 함께 서울을 방문하게 되어 기쁘다. 이번 방한을 통해 외교 교류뿐 아니라 한국의 풍부한 문화와 환대를 느끼며 더 깊은 관계를 맺기를 기대한다.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형식적인 동맹을 넘어 진정한 인적 교류로 깊이 뿌리내린 유대감을 생각한다.

 특히 올해 방문은 서울에서 최근 성공적으로 열린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직후에 성사된 것이어서 더욱 뜻깊다. 북한의 위협에 굳건히 맞서고 있는 대한민국이 주최한 이번 정상회의는 민주주의의 보편적 가치를 강조했다. 본인은 글로벌 무대에서 모범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며 민주주의 이상을 옹호하는 한국의 중추적 역할을 강화한 윤석열 대통령께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

북한 도발로 동맹 중요성 더 커져
'워싱턴 선언' 계기 한미관계 정점
한미일 3국의 유대 더욱 강화돼야

 글로벌 관계의 복잡한 그물망 속에서 한·미 동맹은 성공과 회복력의 등대로서 그 가치가 두드러지고 있다. 공유된 가치와 상호 전략적 이해관계를 바탕으로 이 관계는 수십 년 동안 크게 성장했다. 지난해 4월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때 체결된 ‘워싱턴 선언’에서 그 정점을 찍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술, 선거 및 가짜뉴스'를 주제로 진행한 2세션을 직접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술, 선거 및 가짜뉴스'를 주제로 진행한 2세션을 직접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한·미 정상의 중추적 합의는 획기적인 핵 협의체(NCG)를 포함해 대북 핵 억지력에 대한 심도 있는 협력적 의사결정을 약속했고, 한·미 동맹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러한 조치는 북한이 미국 본토를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여러 차례 시험 발사하고, 2022년 초부터 80발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핵미사일 도발을 확대함에 따라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북한의 위협은 재래식 군사 능력을 넘어 사이버 공간 영역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북한은 정교한 국가 지원 해킹 조직을 개발해 한국과 미국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 막대한 자금을 빼돌려 핵 야심 추진에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위협은 전통적인 안보 영역뿐 아니라 사이버 공간의 도전에 맞서기 위해 한·미의 다차원적 협력이 시급히 필요하다는 점을 부각해준다.
 필자는 미국 연방하원 정보위원회 위원이자 '전직연방의원협회(FMC)'의 한국 관련 의회 연구 그룹 공동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21세기를 주도할 인공지능(AI)과 양자 컴퓨터 같은 새로운 기술을 포용하면서 이 중요한 협력을 발전시키는 데 전력을 쏟고 있다.

 한·미 파트너십의 중요성은 지난해 8월 조 바이든 대통령, 윤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참석한 역사적인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을 통해 3국 협력 관계로 강화·확장됐다. 지난해 정상회담은 전략적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러시아와 북한에 의해 제기되고 점점 더 복잡해진 도전에 대한 공동의 대응을 강조했다. 한·미·일의 긴밀한 협력의 필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며, 이는 격동의 시기에 안정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다.
 우리의 협력은 안보와 기술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경제·무역·문화적 유대를 포괄한다. 한·일은 공급망, 청정에너지와 같은 중요한 분야에 초점을 맞춘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에 필수적 참여국이다. 이러한 협력은 기업과 경제가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위험을 분산하며, 경제적 강압에 대한 복원력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한·미·일 경제 협력은 더 균형 잡히고 번영하는 지역 질서를 촉진한다.
 야구에 대한 문화적 열정을 공유하는 것은 3국 국민 사이의 깊은 유대감을 잘 보여준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사랑받는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참가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서울 개막전은 김하성과 오타니 쇼헤이 등 스타들이 총출동한 축제의 장이었다. 세 나라에서 사랑받는 스포츠인 야구는 팀워크와 협력의 정신을 구현하는 스포츠다. 국제 협력의 메타포로서 글로벌 도전 과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상호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한·미·일 3국 파트너십의 미래에 대한 필자의 비전은 분명하다. 지금 세계의 복잡성을 헤쳐나가기 위해 서로의 강점을 활용해 지속해서 유대를 강화해야 한다. 야구장에서 선수들이 단결하듯 팀워크와 공동의 결의를 통해 우리가 직면한 국제적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 3국 협력은 단순한 외교적 필요가 아니다. 모두를 위한 평화와 번영을 추구하는 동맹의 단결된 힘과 변함없는 정신을 보여주는 증거다.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아미 베라 미국 연방 하원의원(민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