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A매치 최단시간 골 신기록 '6초' 나왔다...브라질선 17세 '차세대 펠레' 탄생

중앙일보

입력

골 세리머니 펼치는 브라질 엔드릭(가운데). 로이터=연합뉴스

골 세리머니 펼치는 브라질 엔드릭(가운데). 로이터=연합뉴스

경기 시작 6초 만에 골이 터져 A매치(축구 국가대항전) 역대 최단시간 득점 신기록이 작성됐다.

오스트리아 대표팀의 미드필더 크리스토프 바움가르트너(라이프치히)는 24일(한국시간)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열린 슬로바키아와의 친선경기에서 경기 시작 6초 만에 골망을 흔들었다.

킥오프 때 센터서클 가운데 서 있던 바움가르트너가 옆 동료에게 패스를 받은 뒤 그대로 상대 수비 사이를 뚫으며 질주해 중거리 슛을 꽂았다. 골까지 걸린 시간은 딱 6초 걸렸다. 이는 2013년 5월 독일 공격수 루카스 포돌스키가 에콰도르와의 친선경기에서 기록한 '7초 골'보다 빠른 역대 A매치 최단시간 득점 기록이라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오스트리아는 2-0으로 이겼다.

같은 날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프랑스와 독일의 평가전에서는 독일의 플로리안 비르츠가 또 한 번 7초 만에 첫 골을 넣어 최단시간 1, 2위 기록이 한 날에 나오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독일은 프랑스를 2-0으로 꺾었다.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선 브라질이 후반 35분 터진 '차세대 펠레' 엔드릭(팔메이라스)의 결승골을 앞세워 3월 평가전 첫 상대인 잉글랜드를 1-0으로 물리쳤다.

17세의 특급 유망주인 엔드릭은 지난해 11월 브라질 대표팀에 처음 이름을 올린 뒤 콜롬비아전과 아르헨티나전에 잇달아 교체 투입돼 A매치 2경기를 소화했다. 이날 잉글랜드를 상대로 A매치 3경기째 그라운드를 밟은 엔드릭은 경기에 투입된 지 9분 만에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리는 골 결정력을 과시했다.

엔드릭은 이 골로 웸블리 스타디움 역대 최연소 득점 선수로도 이름을 남겼다. 엔드릭은 경기가 끝난 뒤 브라질 방송과 인터뷰에서 "특별한 느낌"이라면서 "내가 울보는 아니라서 눈물을 참았다. 아주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잉글랜드는 주장이자 간판 스트라이커인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을 부요카 사카(아스널), 콜 팔머(첼시), 조던 헨더슨(아약스) 등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결장한 탓에 올해 첫 A매치 패배를 기록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