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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 넣다 1000만원 송금… '0' 더 눌렀을 때 돈 되찾는 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신재민 기자

신재민 기자

예금보험공사가 ‘잘못 보낸 돈 되찾기 서비스’를 통해 최소한의 비용으로 착오로 송금한 돈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가운데 금액을 잘못 입력한 착오송금 중 ‘0’을 추가로 더 입력한 사례가 절반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10만원을 송금하려다 ‘0’을 하나 더 붙여 100만원을 착오송금하거나, 100만을 보내야 하는데 1000만원을 실수로 보내는 식이다.

24일 예보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접수된 잘못 보낸 돈 되찾기 서비스 내역을 보면 착오송금은 ‘계좌번호 입력 실수’(62.4%)와 ‘계좌목록에서 잘못 선택’(31.9%) 등이 주된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액을 잘못 입력한 착오송금 중 ‘0’을 추가로 더 입력한 사례가 51.2%였다. 10명 중 5명꼴이다.

신재민 예보 착오송금 반환지원부 부장은 “모바일뱅킹 앱에 1만원, 10만원, 100만원 등 금액 버튼 기능이 대부분 구축돼 있다”며 금액 단위를 잘 못 입력해 착오송금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단위별 금액 버튼을 적극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착오송금의 60% 이상은 모바일 송금 시 발생했다. 예보가 주요 은행 8곳과 간편송금회사 2곳을 조사한 결과다.

착오송금 시 이체수단 중 모바일 비중은 2021년 61.9%, 2022년 63.7%, 지난해 66.3%를 나타냈다. PC보다 모바일에서 더 착오송금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셈이다.

예보는 “모든 금융회사는 입력한 계좌번호의 예금주명과 금액을 확인할 수 있도록 화면을 제시하고 있다”며 3초만 여유를 갖고 이체정보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예보는 각 금융회사 등이 착오송금 예방을 위해 필요한 항목이 구축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확인과 개선을 요청할 예정이다.

생활밀착형으로 자리 잡은 예보의 잘못 보낸 돈 되찾기 서비스를 통해 돈을 돌려받는 사례는 매년 늘고 있다.

시행 첫해인 2021년에는 1299명(16억원)이 지원을 받았으며, 이듬해 3744명(44억원), 지난해에는 3887명(52억원)으로 총 8930명(112억원)이 예보의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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