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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 실수 차준환 세계선수권 10위… 2년 연속 메달 실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24 세계선수권 10위에 오른 피겨 국가대표 차준환. 공동취재단

2024 세계선수권 10위에 오른 피겨 국가대표 차준환. 공동취재단

점프 실수가 아쉬웠다. 2년 연속 메달에 도전한 피겨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23·고려대)이 세계선수권을 10위로 마쳤다.

차준환은 24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벨 센터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0.49점, 예술점수(PCS) 81.45점, 감점 1점, 총점 161.44점을 기록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88.21점을 받은 차준환은 합계 249.65점으로 10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따낸 차준환은 2년 연속 입상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우승은 올 시즌 최고 점수를 따낸 일리야 말리닌(333.94점·미국)이 차지했다. 가기야마 유마(309.65점·일본)와 아담 샤오 힘 파(284.39점·프랑스)가 2, 3위에 올랐다. 3연패를 노렸던 우노 쇼마(일본)는 총점 280.85점으로 4위에 그쳤다.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에 이어 이번에도 4회전 점프 실수를 했다. 첫 점프인 4회전 살코를 잘 뛰었다. 그러나 두 번째 4회전 단독 점프(쿼드러플 토루프)에서 타이밍을 놓쳐 싱글 점프로 뛰었다. 기본 수행점수(GOE) 9.50에서 0.40점까지 줄어들고 말았다. 이어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도 3회전 토루프를 1회전으로 처리하는 실수가 나왔다.

24일 피겨세계선수권 프리스케이팅 연기 도중 점프에서 실수한 차준환. USA투데이=연합뉴스

24일 피겨세계선수권 프리스케이팅 연기 도중 점프에서 실수한 차준환. USA투데이=연합뉴스

'배트맨’ 주제가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차준환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점프를 깔끔하게 뛰었고, 트리플 악셀-더블 악셀-더블 악셀-시퀀스에서도 어려움을 이겨내고 잘 처리했다. 하지만 다음 점프인 트리플 악셀 착지 과정에서 넘어져 수행점수 4점이나 깎이고 말았다. 비점프 수행요소들은 레벨4를 받으면서 선전했지만, 고난이도 점프 실수가 뼈아팠다.

차준환은 이번 시즌 4회전 단독 점프는 물론 4회전-3회전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넣어 쇼트 프로그램 포함 총 다섯 번이나 4회전 점프에 도전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절반도 성공하지 못하면서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차준환과 함께 출전한 김현겸(18·한광고)과 이시형(24·고려대)은 각각 222.79점, 207.59점으로 18위, 24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내년 세계선수권에서는 2명의 선수가 남자 싱글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전년도 성적에 따라 국가별로 배분되는데, 3명이 출전한 국가에서는 상위 두 명의 선수 순위의 합이 13 이하일 경우 3장, 28 이하면 2장이 주어진다.

차준환은 "너무 아쉬운 건 사실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시합에 참여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쉬면서 (향후를)생각하면 될 거 같다"고 했다. 부상 상태에 대해선 "병원 치료를 받으면 좋을 거 같다. 4대륙 선수권 이후 빠르게 회복한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100% 컨디션은 아니었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로그램 중간중간 실수도 나왔지만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려 했다. 악착같이 했지만 되지 않는 것들도 있었다"고 했다. "이번 시즌은 정말 힘들었던 거 같다"고 웃은 차준환은 "미래의 좋은 양분이 될 거라 생각한다. 시즌이 끝났으니 다 내려놓고, 100% 컨디션을 낼 수 있을 만큼 준비해서 다음 시즌을 치르고 싶다"고 말했다.

24일 피겨세계선수권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치는 차준환. USA투데이=연합뉴스

24일 피겨세계선수권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치는 차준환. USA투데이=연합뉴스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서는 임해나-취안예(경기일반) 조가 모든 과제를 성공하는 클린 연기를 선보이며 114.62점을 받았다. 리듬댄스 점수 71.89점을 합한 최종 총점 186.51점으로 1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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