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더불어민주당의 모든 정책은 결국 다 ‘정부를 끝장내자’ ‘난장판 치자’ ‘깽판 치자’ 이런 말밖에 없는데 그래선 안 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출근길에서 ‘당 지지율을 끌어올릴 묘책이 있는가’의 질문에 “묘책은 없다. 그러나 진실을 가지고 시민을 위한 정책을 계속하겠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혼란이 있어서는 나라가 전진할 수 없다는 점을 설명드리면서 금융투자세 폐지 같은 좋은 정책들을 국민께 계속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런 식의 극단적 대결만을 얘기하는 세력은 공공연하게 당 대표부터 탄핵을 얘기한다”며 “그런 세력을 상대할 때 싸움에서 물러나지 않는 것도 필요하지만, 민생과 경제에 대해 설명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이날 정영환 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170석 돼야 하지 않나’라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장동혁 사무총장이 말한 것으로 갈음하겠다”고 답했다.
정 공관위원장은 지난 22일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지역구·비례대표 당선 가능한 예상 의석수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153석(보다) 플러스 해서 한 170석은 돼야 하지 않겠나”라며 “실제 결과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한다면 과반 승리를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장동혁 총장은 같은 날 한 언론을 통해 “여전히 수도권과 경합지역에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며 “정 위원장의 전망치는 당의 상황 인식과는 괴리가 있어 보이고, 공천을 마무리한 공관위원장으로서의 희망 사항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 모두 발언 말미에 “오늘 오후 4시경 세브란스병원에서 전국의대교수협의회 회장단과 대화를 나누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의대교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의료 공백 장기화 등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