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에겐 아파트 준다' 철인 3종경기 연맹 '금빛 당근' 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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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철인 3종 경기 대표팀은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할 맛이 나게 생겼다. 대한 철인 3종 경기연맹의 엄청난 포상 정책 때문. 올 초 유경선 연맹 회장(유진그룹 회장)은 아시아트라이애슬론연맹 회장에 당선된 뒤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는 선수는 아파트 한 채를 사주겠다"고 공언했다. 올림픽 금메달 상금은 더 엄청나다. 기존 5000만원이던 상금을 10억원으로 끌어올렸다. 올림픽에서 은메달만 따도 2억, 동메달은 1억원을 받는다.

파격적인 상금 공약은 아시아연맹 회장국으로서의 자존심을 살리는 한편 화끈한 '당근'으로 한국 철인 3종 경기의 수준을 끌어올리겠다는 목적에서 비롯됐다. 남자부의 문시은(22.경기도체육회).신진섭(28.대전체육회)이 유력한 메달 후보다. 철인 3종 경기는 수영 1.5㎞, 사이클 40㎞, 마라톤 10㎞를 차례로 완주한 뒤 순위를 정하는 올림픽 종목이다.

○…카타르의 육상 영웅 사이프 샤힌(24)을 도하 아시안게임 트랙에서 볼 수 없게 됐다. AP 통신은 30일(한국시간) 샤힌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아시안게임 출전을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육상 3000m 장애물 세계기록 보유자인 샤힌은 2003년 케냐에서 카타르로 귀화한 이후 이 종목에서 두 차례나 세계 챔피언에 오른 카타르의 스포츠 영웅이다.

○…도하에 전염병 비상령이 내려졌다. 로이터통신은 30일(한국시간) 현재 몰디브 남자 배구선수 3명이 수두에 걸린 것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전날 한 명에서 두 명이 늘어난 것이다. 몰디브 남자배구는 수두 때문에 지난달 28일 열렸던 대만과의 예선전에 출전하지 못해 몰수패했다. 대회조직위원회는 몰디브 배구팀을 선수촌에서 격리시켜 항바이러스 치료를 받게 했다.

도하=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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