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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떨어졌냐고? 그렇다"…1년간 잠적한 유튜버 '소련여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소련여자'로 활동하던 유튜버 크리스는 지난 22일 약 1년 1개월만에 유튜브에 새 영상을 올리고 근황을 알렸다. 사진 유튜브 캡처

'소련여자'로 활동하던 유튜버 크리스는 지난 22일 약 1년 1개월만에 유튜브에 새 영상을 올리고 근황을 알렸다. 사진 유튜브 캡처

‘소련여자’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러시아 출신 유튜버 ‘크리스’가 1년 만에 복귀를 선언하며 그간 활동을 접었던 이유에 대해서 설명했다. 크리스는 함께 채널을 운영해온 편집자 박힘찬 씨가 지난 1년간 책을 썼다고 전했다.

크리스는 22일 유튜브에 ‘내가 유튜브를 접은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근황을 알렸다. 크리스는 “돌아오는 거 보니까 돈 다 떨어졌냐, 이런 소리 할까봐 말하는데 절대로 그렇다”며 “1년 넘게 영상 안 올리는 나를 보고 말이 많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크리스는 2019년부터 한국 생활을 재미있게 풀어낸 유튜브 채널 ‘소련여자’를 운영하며 반 년 만에 구독자 80만명을 끌어모으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지난해 2월 5일 이후 새 영상을 올리지 않으면서 팬들은 함께 채널을 운영해온 영상 편집자와의 불화 등을 이유로 추측했다.

그동안 업로드가 없었던 이유에 대해 크리스는 “편집자가 직업이라도 찾는 줄 알았는데 책을 쓴다더라”며 편집자 박힘찬 씨가 소설 『백만 유튜버 죽이기』를 펴냈다고 소개했다. 크리스는 박씨가 책을 쓰는 동안 온라인 게임을 하고 1종 보통 운전면허도 땄다고 전했다.

그는 “내가 할 일도 없고 돈도 없어서 집에서 재밌다는 건 다 봤다. 그런데 이제 볼 게 없다”며 “요즘 유튜브는 클래식이 없다. 소련여자 같은 클래식한 날것의 재미가 없다. 어딜 가든 지긋지긋한 숏츠, 릴스, 틱톡”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래서 내가 돌아왔다”며 유튜브 복귀를 알렸다.

크리스는 “오랜만에 돌아오니까 감회가 새롭다. 오랫동안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빅 이벤트 가겠다”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나의 사인회를 한다”고 말했다. 사인회는 30일 오후 2시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진행된다고 전했다.

크리스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악플에 시달리며 유튜브 업로드를 중단했다. 그는 같은 해 10월 영상을 올리고 각종 질문에 답했다. 사진 유튜브 캡처

크리스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악플에 시달리며 유튜브 업로드를 중단했다. 그는 같은 해 10월 영상을 올리고 각종 질문에 답했다. 사진 유튜브 캡처

앞서 크리스는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해명 요구와 침묵에 대한 비난 등 각종 악플에 시달리면서 한 차례 영상 업로드를 중단한 바 있다. 그는 8개월 뒤인 같은 해 10월 영상을 올리고 “그동안 혼자서 많은 생각을 했고 제 나름대로 평화의 메시지를 던졌다”며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영상에서 그는 러시아에 세금을 내서 군비 증강에 이바지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유튜브 수익을 전부 한국에서 벌었고 한국에 세금을 내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가 아마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들만큼 평화를 바라고 있진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평화를 원한답시고 저를 키보드로 공격하는 사람들보다는 제가 더 평화를 간절히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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