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배터리 시장 이끄는 기술 리더십, 고객가치 차별화로 승부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889호 09면

LG에너지솔루션이 인터배터리에서 선보인 리튬메탈 배터리 모형

LG에너지솔루션이 인터배터리에서 선보인 리튬메탈 배터리 모형

LG에너지솔루션의 R&D(연구개발) 비용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최근 공시된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구개발 비용은 1조373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8.4%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0년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 비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압도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 밝혔다.

이와 함께 LG에너지솔루션은 차세대 배터리 분야에서의 양산과 상용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말 김동명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미래기술센터를 신설해 차세대 배터리 분야에서의 연구와 개발을 중심으로 제품화와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자동차용 반고체 및 전고체 전지, 항공기용 경량 리튬-황, 리튬메탈 전지 등에 대한 연구 개발과 스케일업 공정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업계 선두주자로서 30년이 넘는 업력과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세계 최고의 기술 역량을 쌓아왔다. 이미 압도적인 기술 경쟁력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한 기업 중 하나로, 지난해 말 기준으로 등록된 지적재산권은 2만9000여 건을 넘어섰으며, 이를 포함한 출원된 특허 수는 5만여 건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올 한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기술, 품질 및 원가 경쟁력 등 근본적인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퍼스트 무버로서 압도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전기차 시장은 약 20% 중반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 비하면 성장세가 크게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은 성장 모멘텀을 지속할 수 있는 기회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먼저 전기차 시장 수요 약세와 메탈 가격 하락세는 궁극적으로 소비자 수요 개선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기차 수요 감소로 완성차 업체들이 적극적인 가격 인하 정책과 보급형 모델 출시를 서두르고 있는 만큼, 소비자 구매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인터배터리에 전시된 셀투팩 자동차 목업(Mock-up)

인터배터리에 전시된 셀투팩 자동차 목업(Mock-up)

전기차 수요 둔화, 오히려 경쟁우위 기회
LG에너지솔루션만의 경쟁우위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배터리 업체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 고성장하는 북미 시장에 선제적으로 8개의 생산공장을 운영·건설 중인 LG에너지솔루션은 선진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나아가 기술 리더십을 차별화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실제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은 GM JV 1공장의 안정적 양산을 전개했음은 물론 애리조나 원통형·ESS 공장 건설 등 북미 생산 역량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또 미국 대선 등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글로벌 탄소 중립과 전기차 보급 확산 기조가 지속되고 있고, 미국 IRA·유럽 CRMA 등 권역별 공급망 현지화 정책이 적극 추진되고 있는 점도 다변화된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에는 기회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FTA 권역 내 IRA 적격 광물 소싱을 확대하고, 권역별 주요 파트너사들과의 전략적 협업도 확대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며 공급망 역량 측면도 한층 강화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러한 기회 요인을 확보해 일시적 위기 상황을 더 큰 도약의 발판으로 삼기 위한 기술 리더십 구축 원가 경쟁력 확보 미래 사업 준비 3대 중점 계획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경쟁사를 압도하는 기술 리더십을 구축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제품인 하이니켈(High-Ni) NCMA 제품 역량을 높여 경쟁 우위를 지속하고, 중저가 시장 공략을 위한 고전압 미드 니켈(Mid-Ni) NCM, LFP 배터리 기술 개발을 가속화해 모든 영역에서 고객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제품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한다.

둘째, 외부 리스크에도 흔들림 없는 구조적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다. 원재료 직접 조달(Sourcing) 영역 확대 및 기술 개발을 통한 주요 소재 전환, 공급망 직접 투자 강화 등을 통해 근본적 원가 경쟁력을 높인다. 또한 스마트팩토리 기반으로 생산성 및 품질을 향상시켜 고정비를 절감하고, 물류비·유틸리티 등 운영 비용도 합리화할 계획이다.

김동명 사장 “질적 몰입으로 지속성장을”
마지막으로,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미래 산업 준비에도 박차를 가한다. 2027년 리튬황 전지 양산 등을 목표로 차세대 전지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에너지밀도와 비용에 강점이 있는 건식전극 개발을 가속화하고, 신규 스태킹(Stacking) 기술 기반 제품도 올해부터 양산에 본격 적용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3대 중점 계획을 중심으로 올 한 해 근본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수요 회복 시기에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서 압도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올해부터 미국 소비자들이 전기차 차량 구매 시 즉시 IRA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다, 주요 고객사의 신차 라인업 출시도 예정되어 있어 2분기부터 점진적인 매출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생산시설 투자도 지속한다. 올해 생산시설 투자는 지난해 10조9000억원과 유사한 수준으로 진행한다. 김동명 사장은 “올해는 기술리더십 등 근본적 경쟁력 강화, 차별화된 고객가치 실현 등을 바탕으로 ‘LG에너지솔루션 2.0 시대’를 시작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질적인 몰입을 바탕으로 단단한 사업구조와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