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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신동원, “수출 실적 좋아…유럽 판매법인, 수출 전용공장 검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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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원 농심 회장이 라면을 시식하고 있다. 사진 농심

신동원 농심 회장이 라면을 시식하고 있다. 사진 농심

국내 라면시장의 대표주자인 농심이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한 인프라 확충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2일 신동원 농심 회장은 서울 동작구 본사에서 열린 6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수출이 좋아 유럽 지역에 판매법인을 설립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 중”이라며 “경기도 평택(포승공장), 부산(녹산공장) 등 기존에 확보된 부지에 수출 라면 전용 공장을 세우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공장 신설 계획을 밝힌 것은 2007년 녹산공장 준공 이후 17년 만이다.

농심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4106억원, 2121억원으로 사상 최대다. 매출은 전년 대비 9%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89.1% 증가했다.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절반을 해외 사업에서 벌었다. 신 회장이 유럽 판매법인을 언급한 것은 최근 K컬처에 대한 관심에 커지며 신라면 인기도 급상승하고 있어서다.

신 회장은 미국 3공장 신설에 대해서 “미국 내 부지 가격, 인건비 등 건설 비용이 올라 시간을 두고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심은 2005년 미국에 공장을 처음 설립했고 2022년 2공장을 지은 데 이어 최근 기존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신 회장은 라면 가격 인하 압박에 대해서는 “밀가루 한 품목만으로 라면 가격을 조정하기는 쉽지 않고 검토는 해보겠다”며 “현재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올해라면 가격을 인상할 생각은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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