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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증시 또 사상 최고치 찍었다…금리인하에 AI 기대감 활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글로벌 긴축 정책 완화와 인공지능(AI)을 필두로 한 신산업 기대감에 미국과 일본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고 있다.

미국 나스닥.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나스닥. 로이터=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8%(269.24포인트) 오른 3만9781.37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2%(16.91포인트) 오르며 5241.53으로, 나스닥지수는 0.2%(32.43포인트) 상승하며 1만6401.84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국 3대 지수는 모두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수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것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이다. 특히 다우지수는 장중 3만9889.05까지 오르며 역사상 처음 4만선 돌파까지 근접했다.

미국 증시가 연일 최고가 랠리를 하는 이유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최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기준금리 3번 인하 전망을 유지했다. 원래 시장에서는 예상보다 높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FOMC 이후 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증시 등 위험 자산으로 자금이 쏠렸다.

인공지능(AI) 등 신산업에 대한 기대감도 미국 증시를 역대 가장 높은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실제 이날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전 거래일 대비 주가가 14.13% 급등했다. 전날 분기 실적 발표에서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한 것은 물론 고대역폭 메모리(HBM) 5세대로 알려진 HBM3E를 엔비디아에 공급한다는 기대감까지 반영된 영향이다.

이러한 미국 주가 상승 훈풍은 일본 증시로 그대로 이어졌다. 22일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8%(72.77) 오른 4만888.43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넘어선 데 이어 이날 기록을 다시 썼다. 특히 이날 닛케이지수는 장 중 한때 역사적 고점이 4만1087.75까지 상승하면서, 4만1000 선을 돌파했다.

일본 증시의 활황의 첫 번째 이유는 Fed의 긴축 종료 기대감이지만, 최근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19일 BOJ는 마이너스(-) 0.1%였던 단기 정책금리를 0.0~0.1%로 인상했지만, 완화적 통화 정책 기조는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때문에 최근 일본 주가 상승의 배경이 된 엔화 약세가 그대로 유지됐다.

AI 산업 기대감도 일본 주가 상승의 원동력 중 하나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 상승 영향에 이날 반도체 장비 업체인 도쿄일렉트론 등 반도체 관련 주가가 오르면서 닛케이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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