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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전쟁 속 가자지구 기아 위기 확산 … 아동 등 33만명에 인도적지원 제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3면

세이브더칠드런

최소 56만6000명 기아 직전 상태
현지 파트너들과 아동보호 등 활동
아동 돕기 ‘긴급구호 모금’ 진행 중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이 전쟁으로 고통받는 팔레스타인 아동을 돕기 위해 긴급구호 모금 진행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은 팔레스타인 라파 서부 지역에서 구호 물 품을 전달받는 가정.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이 전쟁으로 고통받는 팔레스타인 아동을 돕기 위해 긴급구호 모금 진행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은 팔레스타인 라파 서부 지역에서 구호 물 품을 전달받는 가정.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전쟁이 5개월을 넘어서며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 당국이 가자지구로 향하는 구호물자 반입을 엄격히 제한하며 팔레스타인의 식량난이 가중되고 있다.

전쟁 반발 이후 5개월간 약 4억원 지원

이에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팔레스타인의 자체 재난 대응 단계를 카테고리2(CAT2)로 격상하고 향후 3개월간 팔레스타인을 우선순위 지원국으로 지정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지난해 양측의 전쟁이 시작된 직후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를 지원했으며, 20만 달러(약 2억6000만원)를 추가로 지원한다.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발발 이후로 팔레스타인 아동 1만2550명을 포함해 3만717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의 경우 아동 33명을 포함한 1200명이 사망하고 240명이 포로가 됐다. 현재까지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전쟁의 피해 인구는 아동 127만 명을 포함해 약 270만 명으로 추산된다.

현재 가자지구에서는 깨끗한 물과 식량 부족으로 재난에 가까운 기아 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유엔은 가자지구 인구 중 최소 56만6000명이 기아 직전인 상태이며, 팔레스타인의 230만 명 전체 인구가 식량 부족으로 비참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법은 전쟁에서 굶주림을 무기로 사용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한다. 그런데도 전쟁 이후 지금까지 최소 23명의 가자지구 아동이 영양실조와 탈수로 사망했고, 아동 6명 중 1명은 급성 영양실조를 겪고 있다. 가자지구 북부의 2세 미만 아동 6명 중 1명이 심각한 영양실조에 놓였으며, 대부분의 의료 시설 운영이 중단되고 의료 서비스가 제공되지 못하는 탓에 실제 피해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예상한다. 올 1월 국제사법재판소(ICJ)의 잠정조치 명령에도 불구하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향하는 하루 평균 구호품 트럭 수가 3분의 1로 줄었다.

주거지·식수위생·교육 등 지원 활동 진행

현재까지 세이브더칠드런은 팔레스타인 현지에서 213명의 직원과 함께 가자지구 아동 17만4000명을 포함해 33만7000명에게 긴급한 인도적지원을 제공했다. 현지 파트너 기관 33곳과 협업해 아동보호, 비식량물자, 주거지, 식수위생, 현금지원, 보건영양, 교육 분야에서 대응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국제사회의 난민구호기구(UNRWA) 지원 중단으로 전반적인 상황이 악화할 것을 우려하며 대응 규모를 확대하고 추가적인 기금 확보에 나섰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전쟁 속 아동을 돕기 위한 긴급구호 모금을 진행 중이다. 참여를 원하는 이는 세이브더칠드런 홈페이지, 네이버 해피빈 모금함, 우리은행 계좌(109-04-174866, 예금주: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를 통해 온정을 나눌 수 있다. 이외에도 세이브더칠드런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휴전을 촉구하는 ‘전쟁을 멈춰라 #CeasefireNOW’ 서명 캠페인을 진행하며, 취합된 서명은 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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