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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동탄 20분’ GTX 요금 4450원…버스·지하철과 환승할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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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국내에서 추진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 중 가장 먼저 운행을 시작할 A노선의 ‘수서~동탄’ 32.8㎞ 구간이 30일 개통한다. 요금은 성인 기준으로 전 구간 탑승 시 편도 4450원으로 책정됐다. 승객이 몰리는 출근 시간대 운행 간격은 평균 17분이다.

국토교통부는 21일 이런 내용을 담은 GTX-A노선 수서~동탄 구간 운행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역 정차시간을 포함해서 약 20분이면 동탄에서 수서까지 도착할 수 있다. 다만 중간 정차역 가운데 구성역(용인)은 출입구 공사 등이 덜 끝나 6월 말에 문을 연다.

개통 초기 출근시간대(오전 6시 30분~오후 9시)에는 14~21분 간격으로 열차가 운행될 계획으로 평균적으로 17분 간격이 된다. 서정관 국토부 수도권광역급행철도과장은 “인터넷과 모바일 앱, 역별 안내표지 등을 통해 열차 도착시각 및 운행 상황 등을 미리 확인하면 역에서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수서역에서는 수서고속철도(SRT)·서울지하철 3호선과 수인분당선으로 갈아탈 수 있으며, 성남역에선 같은 날 개통하는 경강선(판교~여주)으로 환승이 가능하다. 구성역에선 분당선이 연결되고, 동탄역은 SRT 이용이 가능하다.

요금은 성인기준으로 수서~동탄 구간이 편도에 4450원으로 정해졌다. 수서~성남은 3450원, 성남~동탄은 3950원 등이다. 서울과 경기도 광역버스 요금이 2800~3000원인 걸 고려하면 50%가량 더 비싼 셈이다. 하지만 동일 구간을 자가용이나 버스로 이동할 때보다 소요시간이 훨씬 단축된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수서~동탄 구간을 달릴 GTX 차량(8량 1편성)은 최대 시속 180㎞에 표정속도(역 정차시간을 포함한 평균 운행속도)가 시속 100㎞로 일반 지하철보다 2~3배가량 빠르다.

GTX를 타고 다른 지하철이나 버스로 갈아탈 경우 환승할인이 적용된다. 또 5월부터 정부가 시행하는 ‘K-패스’를 활용하면 일반은 이용요금의 20%, 청년(만 19~34세) 30%, 저소득층(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은 53.3%의 적립금을 다음 달에 환급받을 수 있어 교통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 어린이(6~12세)는 50%, 청소년(13~18세)은 10%, 경로(65세 이상)는 30%, 장애인과 유공자는 50% 요금이 할인된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GTX의 시간 단축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대한 합리적인 수준의 요금과 환승 체계 등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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