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4·10 총선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반발했던 양향자 원내대표가 21일 당에 남기로 했다.
양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과학기술 패권국가'의 꿈, 개혁신당에서 실현시키겠다"며 "개혁신당으로 이번 총선을 완주하겠다"고 밝혔다.
양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김종인 공관위원장이 주도한 비례대표 후보 명단(이주영 전 순천향대 천안병원 소아응급의학과 교수(비례 1번)·이 대표의 최측근 천하람 변호사(2번))에 지난 1월 영입한 이창한 전 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 등 반도체 전문가가 없고 의사·운동권 인사 등만 있었던 점을 거론하며 반발했다. 이후 거취 관련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돌연 이날 취소했다.
양 원내대표는 "오늘 이준석 대표님과 경안천을 걸으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며 "이 대표는 본인이 반도체 전문가가 돼 대한민국을 첨단산업 선도국가, 과학기술 패권국가로 도약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 약속과 진정성을 믿고 저는 어렵고 힘든 이 가시밭길을 함께 건너가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그는 "오늘 제 거취와 관련해 여러 가지로 혼란을 겪게 해드린 점 사죄드린다"며 "내일 개혁신당의 이름으로 후보 등록을 한다. 언제나처럼 과학기술과 첨단산업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양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지난해 8월 한국의희망을 창당했고, 올해 1월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과 합당했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양 원내대표의 거취 예고와 관련 "공관위에는 양 원내대표가 추천한 한국의희망 측 공관위원도 참여해 공천을 심사했다"며 "결과에 대해 본인이 기대하던 것이나 바라던 바가 미흡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여러 세력이 모인 정당이다 보니 어느 정파나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