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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秋, 얼굴 곱게 생겨서 판사 같지가" 與 "저급한 감수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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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이해찬 전 대표 전민규 기자.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이해찬 전 대표 전민규 기자.

국민의힘은 21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의 '추미애 얼굴' 발언을 두고 "저급한 감수성"이라고 비판했다.

이민찬 중앙선대위 공보단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위원장이 생각하는 여성 직업의 기준은 외모인가. 이런 저급한 인식 수준으로 공당의 선거를 이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추 전 장관은 남성들도 감히 나서지 못했던 윤석열 검찰총장을 징계했다'는 민주당 임혁백 공관위원장의 발언 역시 귀를 의심하게 한다"며 "지난 대선을 거치며 이미 국민적 평가가 끝난 검찰총장 징계 추진을 추 전 장관의 업적이라고 추켜세운 것도 황당하지만 거기서 여성과 남성이 왜 나오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성이 여성보다 우월하다는 시대에 뒤떨어진 인식이 깔렸지 않고서는 나올 수 없는 발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 20일 경기 하남갑 민주당 공천을 받은 추 전 장관의 하남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추 전 장관을 두고 "하도 얼굴이 곱게 생겨가지고 판사 같지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1996년 김대중 대통령 때 새정치국민회의를 만들 때 젊은 사람들 영입을 많이 했다. 제가 이렇게 보니까 예쁜 어떤 아가씨가 정치하겠다고 왔다"며 "(추 전 장관이) 그때 30대 중반쯤 됐다. 직업이 뭐냐 물으니 판사를 했다고 한다. 근데 판사 같지 않았다. 하도 얼굴이 곱게 생겨서"라고 했다.

이어 "영입할 때 (추 전 장관을) 비례대표로 영입했는데 난데없이 자기는 지역구를 나가겠다고 했다"며 "제가 속으로 될 일이 아닌데 그냥 비례하면 좋을 텐데 왜 저러지 했는데 거길(광진구) 나가서 턱 하니 당선이 됐다"고 회상했다.

이 위원장은 "그렇게 해서 추 전 장관이 정치를 시작했다. 그 후 제가 쭉 정치를 해왔는데 중요할 때마다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공적인 역할을 잘하는 후보라는 걸 그때 참 많이 알았다"며 추 전 장관을 추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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