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1일 '조국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바람을 잠재웠다'는 일각의 의견에 공감했다.
조 대표는 이날 YTN 총선기획 '오만정'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정치평론가들이 그렇게 얘기를 하던데, 동의하고 사실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비례 정당에서 유죄가 확정된 경우 그다음 승계를 금지하는 법안을 공약으로 추진하겠다'는 한 위원장의 발언에 위헌적 요소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지역구 의석은 출마한 후보의 것이지만 비례 의석은 정당에 준 것"이라며 "그걸 승계 못 하게 금지 하는 건 일단 위헌이다. 제 개인 생각으로 위헌이라는 게 아니라 2009년 헌법재판소가 그렇게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그러면서 "한 위원장 및 국민의힘이 2009년 헌법재판소 결정을 모르거나 알면서도 대국민 사기를 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느그들 쫄았제? 쫄리나?"라고 부산 사투리로 말했다.
한 위원장을 두고 대립각을 세워 왔던 조 대표는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새날'과의 인터뷰에서도 '4월 총선에 지게 되면 윤 정권 끝난다'는 취지로 말한 한 위원장의 발언에 "탄핵과 관계없이 한 위원장이 겁을 먹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짚기도 했다.
조 대표는 이른바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이고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현상을 막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이 '몰빵론'(비례대표도 더불어민주연합)으로 견제에 나선 것에 대해선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이) 충돌하는 부분이 있고 충돌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이어 "조국혁신당 등장 전 범민주 진보 진영의 몫, 파이와 조국혁신당 등장 이후에 그 파이, 몫을 비교하면 확연히 진영 전체의 파이가 커졌고 확장성이 생겼다"며 조국혁신당이 진보진영 전체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율 상승에 민주당 지도부가 속으로는 웃고 있다'는 분석에 대해선 "그럴 것이고, 더불어민주연합 상황이 안타까울 수 있지만, 정치를 크게 본다면 이것이 진영 전체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할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조국혁신당이 30%대를 넘겼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처음으로 나왔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27명을 대상으로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을 물은 결과 국민의미래 35.3%, 조국혁신당 30.2%, 더불어민주연합 19.2%로 조사됐다. 해당 여론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8.8%,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