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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나가도 돼요?" 류현진 덕분에 로버츠도, 빵집도 웃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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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이 지난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전 LA 다저스 vs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차전 경기 시작 전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과 만나 대전지역 유명 빵을 선물하고 있다. 뉴시스

한화 류현진이 지난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전 LA 다저스 vs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차전 경기 시작 전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과 만나 대전지역 유명 빵을 선물하고 있다. 뉴시스

대전 지역 유명 빵집인 성심당이 대전을 연고로 둔 프로야구 구단 한화이글스로 복귀한 류현진의 소개로 재조명받으며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20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전 서울시리즈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경기를 앞두고 MLB 친정팀인 다저스 더그아웃을 방문했다.

2016년부터 4년간 한솥밥을 먹었던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과 재회한 류현진은 그를 끌어안은 뒤 준비해온 성심당 빵을 한아름 건넸다.

로버츠 감독이 취재진을 향해 빵을 들어올리자 류현진은 "이거(상표) 나가도 돼요?"라고 묻기도 했다. 주변 관계자들이 '상관없다' '성심당에서 쿠폰 받아' 라고 농을 던지자 류현진은 "그거 괜찮은데요?"라며 웃었다.

성심당 인기 메뉴인 튀김소보로와 튀소구마를 하나씩 맛본 로버츠 감독은 "와우"라는 감탄사를 내뱉은 뒤 엄지를 치켜들었다. 로버츠 감독이 기분 좋게 빵을 먹는 모습을 지켜본 류현진은 그를 가리키며 "이 정도면 광고하겠는데요?"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빵 먹방'을 마친 로버츠 감독은 얼굴에 튀김 가루를 묻힌 채 류현진과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한화 류현진과 만나 선물받은 빵을 먹으며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한화 류현진과 만나 선물받은 빵을 먹으며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해당 사진이 크게 화제가 됐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는 "감독님 경기 때랑 빵 먹을 때랑 표정이 완전 다르네요" "성심당 미국 진출 하나요" "이번주 성심당 가야하는데 류현진이랑 로버츠 감독때문에 더 핫해지는 거 아닐까" "류현진도 줄 서서 빵 샀을까" 등 반응이 나왔다.

성심당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전 세계로 홍보 당해버린 성심당 빵" "이왕 이렇게 된 거 류현진 복귀 기념 빵 만들어주세요" "성심당이랑 한화이글스 콜라보 안 되나요?" "다저스 감독도 반해버린 갓심당" 등 의견이 달렸다.

류현진은 2013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MLB 무대에 데뷔한 뒤 2019년까지 다저스에서 활약했다. 특히 2019년에는 평균자책점 2.32로 한국인 최초로 MLB 평균자책점 1위 타이틀을 차지했다. 그는 올해 초 11시즌 동안의 빅리거 생활을 마무리하고 12년 만에 KBO 리그에 복귀했다.

로버츠 감독은 21일 서울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류현진을 언급하며 "아주 훌륭한 선수였다. 제가 본 여러 선수 중에서도 침착하고 경기에 나설 준비가 된 선수였다. 류현진과 함께 시간을 보낸 사람은 그가 얼마나 유머러스하고 농담을 즐기는지 알게 될 것"이라며 "빵도 정말 맛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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