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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질문에 난처해한 다저스 감독, 류현진 얘기엔 웃음 빵터졌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에서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를 앞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21일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정상 출격을 예고했다. 앞서 이날 다저스 구단은 오타니의 측근 통역사가 불법 도박 때문에 오타니의 돈을 절도해 그를 해고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이 오타니의 경기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중이다. 이날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한화 이글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는 반색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오타니가 충격받았는가’ ‘구단은 언제 인지했는가’ 등 질문에 “현재 아무런 말을 할 수 없다”고 반응했다. 오타니의 현재 상태에 대해서는 “경기에 나갈 준비가 돼 있다”며 “오늘 경기 역시 준비 중”이라고 짧게 답했다.

그는 “우리는 여기에 야구 경기를 하러 왔다”며 “어제도 문제가 있었지만, 모두가 집중해서 잘 경기를 마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한국에서 경험은 모두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MLB 선수단은 전날 1차전 때도 경기장인 고척스카이돔 테러 협박 때문에 불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치렀다.

지난 20일 류현진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A 다저스 데이브 로저스 감독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일 류현진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A 다저스 데이브 로저스 감독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에 관한 곤란한 질문이 쏟아지자 난처해 하다가 류현진 이야기에 웃음을 터뜨렸다. 로버츠 감독은 다저스 지휘봉을 잡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류현진을 지도한 인연이 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에 대해 “아주 훌륭한 선수였다”며 “제가 본 여러 선수 중에서도 침착하고, 경기에 나설 준비가 된 선수”라고 칭찬했다. 또 “류현진과 함께 시간을 보낸 사람은 그가 얼마나 유머러스하고 농담을 즐기는지 알게 될 것”이라며 “빵도 정말 맛있었다”고 언급했다.

앞서 류현진은 전날 경기 전 로버츠 감독을 만나 대전의 유명 빵집 성심당의 빵을 한 아름 선물했다. 류현진은 “코리안 넘버원 베이커리”라며 성심당에서 가장 유명한 튀김소보로를 건넸고, 로버츠 감독은 빵을 받아 바로 먹어치우고 엄지를 들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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