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Editor’s Note] Fed 의장 말 도는 교수…“트럼프 되면 자유무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1면

에디터 노트.

에디터 노트.

미국 대선이 무르익고 있습니다. ‘도전자’인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진영은 집권 시나리오를 짜느라 분주합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에게 경제를 자문하는 그룹이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보 3명 이름을 담은 숏리스트를 제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중 한 명인 ‘래퍼 곡선’의 창시자 아서 래퍼(83) 전 시카고대 교수를 중앙일보가 인터뷰했습니다.

래퍼는 트럼프를 “미국 역사상 최고 경제 대통령”이라고 평가하면서 당선되면 세계 경제는 성장 가도를 달리게 될 것이라고 낙관론을 폈습니다.

트럼프가 쏘아 올린 미·중 무역갈등과 보호무역주의 기조는 잘못됐다고 지적하면서, 트럼프가 다시 당선되면 전 세계와 자유무역협정을 맺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핵심 지지층인 제조업 노동자들을 어떻게 달랠지, 실제로 방향 전환을 할지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래퍼가 조 바이든 행정부 경제 정책을 비판하면서 “인플레이션 수치는 의미 없다. 매일 들르는 식료품점 가격이 중요하다”고 한 말은 한국 관료들도 새겨들어야겠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각국에서 산업정책으로의 회귀 움직임이 뚜렷하다는 보고서를 최근 내놨습니다. 트럼프가 불붙이고 바이든이 산소를 불어 넣은 보호주의 정책을 계기로 지난해 2500개가 넘는 정책이 쏟아졌다고 합니다. 한국도 이젠 ‘선진국형’ 산업정책을 새롭게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팝 등 K콘텐트가 세계로 팔려나간 덕에 지난해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팬덤을 넘어 경제 효과가 증명된 셈인데, 특허·상표권 등이 포함된 산업재산권은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