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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둥통신] ‘촌스러움과 힙은 한끗차이’… 산둥성 쯔보에서 이색 패션쇼 열려

중앙일보

입력

최근 프랑스, 나이지리아, 몰도바, 일본, 한국에서 온 20여 명의 관광객이 중국 산둥성 쯔보(淄博)의 보산(博山)의 단풍감암관광구에서 패션 모델이 됐다. 이들은 큰 꽃무늬 패턴으로 유명한 중국 전통 의상 둥베이다화(東北大花, 동북다화)옷과 희곡 무대 의상을 체험했다.

산둥성 쯔보에서 열린 이색 패션쇼. 산둥성 제공

산둥성 쯔보에서 열린 이색 패션쇼. 산둥성 제공

프랑스에서 온 린다 씨는 “둥베이다화 패턴의 옷은 전혀 촌스럽지 않고 오히려 트렌디하고 패셔너블하다”는 소회를 남겼다.

겨울이 유난히 추운 중국 동북지방에서는 사람들이 두툼하게 껴 입는 옷에 큰 꽃무늬 패턴이 들어가 있다. 너무 화려해서 촌스러운 느낌이 든다. 그러나, 이 패턴은 젊은 세대 사이에서 '힙'하다는 인상을 준다. 대표적으로 2021년 미국의 스트릿 패션 브랜드 슈프림(supreme)에서 이 패턴의 자켓을 출시하기도 했다. 스웨덴과 핀란드에서는 일부 사람들이 둥베이다화를 스키복으로 변형하기도 했다. 스웨덴 출신의 에릭은 "둥베이다화 점퍼가 완전히 다른 문화적 경험을 선사했다"며 "동양의 이 디자인은 매우 신선하다"고 말했다.

산둥성 쯔보에서 열린 이색 패션쇼. 산둥성 제공

산둥성 쯔보에서 열린 이색 패션쇼. 산둥성 제공

한국에서 온 희진 씨는 “희곡 무대 의상이 너무 아름답고 색감이 뛰어나다”며 “메이크업, 음악, 춤 등을 중국에서 직접 눈으로 봐야만 희곡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둥성 쯔보에서 열린 이색 패션쇼. 산둥성 제공

산둥성 쯔보에서 열린 이색 패션쇼. 산둥성 제공

일본에서 온 가와사키 사쿠라코는 "중국의 천극(川剧)은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매우 독특한 예술로, 천극을 통해 중국의 전통 문화를 배우는 것은 내게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다"라고 말했다.

글로벌 트렌드와 전통 미학이라는 두 요소가 결합된 공연 및 행사는 외국 관광객들에게 중국 전통 의상을 경험하는 것뿐만 아니라 동서양이 융합된 신비로운 밤을 선사했다.

자료 제공: 중국 산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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