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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색 번호판? X소리" BMW 법인차 불만…되레 역풍 맞았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해 11월 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관계공무원이 내년 1월 이후 공공·민간법인이 신규·변경 등록하는 8천만원 이상의 업무용 승용차에 부착되는 '연두색 번호판' 샘플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관계공무원이 내년 1월 이후 공공·민간법인이 신규·변경 등록하는 8천만원 이상의 업무용 승용차에 부착되는 '연두색 번호판' 샘플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법인 차의 사적 유용을 막기 위해 연두색 번호판 제도를 도입한 가운데 한 누리꾼이 “이거 타고 주말에 어떻게 드라이브 가냐”며 불만을 드러냈다가 역풍을 맞았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법인 차 연두색 번호판 어떤 XXX이 발의했냐?’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진짜 X이고 싶다. 법인 리스로 차 굴리는 게 어차피 내 돈으로 굴리는 건데 뭐가 그렇게 문제라고 XX을 떠냐”며 분노했다.

글에 따르면 최근 약 1억4000만원대인 BMW M3를 출고한 A씨는 연두색 번호판을 보고 깜짝 놀랐다. 당시 A 씨가 딜러에게 “이게 뭐냐”고 묻자, 딜러는 “이제 법인 리스 8000만원 넘는 차량은 연두색 번호판을 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A씨는 “무슨 X소리인가 깜짝 놀랐다. 이거 타고 주말에 드라이브를 어떻게 가냐”고 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관련 법 개정을 통해 8000만원 이상 판매 법인 차에 대해서는 연두색 번호판을 부착하기로 하고 지난 1월 시행에 들어갔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8000만원이 넘는 수입 법인 차 등록 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242대나 줄어든 3551대로 집계됐다. 번호판 제도가 도입되고 나서 고가의 수입 법인 차 등록 대수가 크게 감소했다.

A씨의 글을 본 누리꾼들은 “기존 법인 차도 다 바꿔야 한다”, “8000만원도 높다. 더 낮춰라”, “음주 운전 차량은 빨간색 번호판으로 바꿔라”, “드라이브 가지 말라고 만든 번호판이니까”, “법인 돈이 어떻게 자기 돈이냐”, “어차피 본인 돈이면 본인 명의로 뽑음 되지” 등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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