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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에 어울리는 그림 인테리어 맞춤 미술전시

중앙일보

입력

3월 넷째 주, 볼을 스치는 따스한 봄바람… 새롭게 집단장을 하고 싶어지는 때이다. 집에 어울리는 그림 인테리어를 원하는 분들에게 딱 맞는 미술전시를 소개한다.

소개할 전시는 화정 김무호 화백의 개인전, 김영철 작가의 초대전, 차미 작가의 초대 개인전이다.

먼저 화정 김무호 화백의 개인전이 3월 20일 수요일부터 26일 화요일까지 일주일간 서울 종로구 인사동 소재의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에서, 4월 1일 월요일부터 10일 수요일까지 열흘간 천안시 동남구 태조산길 소재의 리각미술관에서 각각 개최된다. 한국 문인화의 거장인 김무호 화백은 시골집 풍경, 부엉이, 연, 청어 떼 등 친근한 소재들을 사용하여 전통과 현대 사이에 만들어진 인위적 경계를 넘나들어 강렬하고도 단아한 자신만의 화풍을 만들었다. 허백련 화백의 직계 제자이자 우리나라 문인화의 명목을 이어온 김무호 화백의 호방한 작품에 관심있는 분들은 이번 전시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다음은 김영철 작가의 초대전 ‘소나무 숲’이 3월 19일 화요일부터 31일 일요일까지 인천 중구 월미로 소재의 김정숙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소나무 작가’로 잘 알려져 있는 김영철 교수의 작품은 자연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추상적인 이미지를 배경에 배치함으로써 자연의 아름다움을 사유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이번 전시의 메인 작품인 ‘솔숲 7’은 사실적이고 세밀한 소나무와 이에 반해 잔잔한 수면에 파도가 일 듯 흩뿌려진 듯한 배경의 언밸런스가 매력적이다. 인간의 정서와 자연이 교감하는데 그치지 않고 영구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하기 위한 작가정신을 이번 전시를 통해 선명하게 느껴보았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차미 작가의 첫번째 초대 개인전이 3월 22일 금요일부터 4월 4일 목요일까지 서울 중구 동호로 소재의 갤러리 아람에서 개최된다. 내면아이 시리즈에 이어 동화 속 주인공을 상상하며 그린 LIKE 시리즈와 웃지 않는 인형 그림을 선보이는 차미 작가는 완벽한 보살핌을 받을 것이라 믿는 어린 아이들이 상처를 겪으며 성장하는 과정을 작가만의 몽환적이고 동화 같은 화풍으로 표현했다. 29명의 주인공을 그린 LIKE 시리즈는 빨간색의 열정과 흰색의 순수함을 합친 분홍색을 메인 컬러로 선정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사랑과 연민의 감정을 자아낸다. 현실적이고 냉철하게 살아가지만 마음 한 켠 어딘가 이상적인 세상을 꿈꾸는 분들에게 차미 작가의 전시는 큰 위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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