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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니 伊총리, 자기 얼굴로 만든 음란물에 10만유로 손배소

중앙일보

입력

조르자 멜로니(47) 이탈리아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조르자 멜로니(47) 이탈리아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이탈리아 역사상 첫 여성 총리인 조르자 멜로니(47)가 본인 얼굴을 합성해 만든 딥페이크 음란 동영상에 대해 민사소송에 나섰다.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은 19일(현지시간) 사르데냐섬 사사리 법원이 원고인 멜로니 총리에게 7월 2일 재판 출석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멜로니 총리는 자기 얼굴을 합성해 딥페이크 음란 동영상을 제작·유포한 두 사람에 대해 10만 유로(약 1억4500만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딥페이크는 인공지능 기술인 딥러닝을 활용해 누군가의 얼굴을 그대로 덧입히는 기술이다.

재판에 넘겨진 두 사람은 사르데냐섬에 거주하고 있으며, 각각 73세, 40세인 부자지간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제작·유포한 동영상은 미국 포르노 사이트에 게시돼 몇 달 동안 온라인에 머물렀으며,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멜로니 총리의 변호인 측은 소송을 진행한 이유에 대해 "이런 유형의 피해를 본 모든 여성에게 신고하는 것을 두려워 말고 당당히 맞서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소송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멜로니 총리는 승소 금액 전부를 폭력 피해 여성을 위한 내무부 기금에 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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