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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 갔다 7개월째 행방 묘연"…日대학서 일하던 中교수, 무슨 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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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베가쿠인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소속 후시윤 교수. 사진 고베가쿠인대 홈페이지 캡처

일본 고베가쿠인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소속 후시윤 교수. 사진 고베가쿠인대 홈페이지 캡처

일본의 한 사립대학에서 근무하던 중국인 교수가 지난해 여름 고국에 간 뒤 실종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9일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일본 고베가쿠인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소속 후시윤 교수는 지난해 8월 고국인 중국으로 간 뒤 대학 측과 연락이 끊겼다. 대학 측은 이달 초 일본 오사카 주재 중국총영사관에 후 교수의 중국 내 안전 여부를 문의했지만 아직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

후 교수는 실종 전까지 고베가쿠인대에서 중국어 강좌를 담당해왔다. 이전에는 학과장도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후 교수가 실종된 뒤 대학 측은 다른 강사로 대체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닛케이아시아는 "구체적인 실종 원인이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당국에 구금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그동안 중국에서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외국인을 포함한 다수의 지식인이 간첩 혐의로 구금된 사례가 종종 있었다.

일례로 2013년에는 도쿄 도요가쿠엔대 중국인 주젠룽 교수가 상하이에 도착한 뒤 실종됐다가 반년 만에 일본에 있는 가족과 재회했다. 주 교수는 간첩 혐의로 당국에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에는 일본 훗카이도교육대에서 일하던 위안커친 교수가 간첩 혐의로 중국에 구금된 뒤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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