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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때 돈 빼돌린 혐의…KG모빌리티 대표 집 등 압수수색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9일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가 KG모빌리티 임직원 횡령 의혹과 관련해 경기도 평택시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뉴시스

19일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가 KG모빌리티 임직원 횡령 의혹과 관련해 경기도 평택시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뉴시스

경찰이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 임직원 횡령 의혹과 관련해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19일 오전 9시부터 경기 평택시에 있는 KG모빌리티 본사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경찰은 앞서 정용원(59) 대표이사를 포함해 임직원들의 횡령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해왔다. 이날 경찰 압수수색 대상에는 정 대표이사 등의 자택도 포함됐다.

현재까지 수사 대상은 정 대표이사와 당시 총무팀 직원 등 4명이다. 이들은 옛 쌍용차 시절인 지난 2016~2018년 회계 비리를 저지르고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현재까지 파악된 횡령 규모는 억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액수 등은 수사 중인 사항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정 대표이사는 쌍용자동차 시절 경영지원실장과 경영관리담당, 기획실장, 기획관리본부장 등을 지낸 전문 경영인이다. 지난 2021년 법원이 쌍용자동차의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를 개시했을 당시 법정관리인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이듬해 회생절차가 종결되고 같은 해 9월 쌍용차가 KG그룹에 합병된 뒤부터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진 직후 KG모빌리티 주가는 한때 20% 가량 빠지기도 했다.

KG모빌리티 측은 입장문을 내고 “수사 대상인 횡령 의혹은 (정 대표이사가) KG모빌리티가 아닌 쌍용자동차 임원으로 재직했을 당시 발생한 일로, 회사가 아닌 개인 차원에서 시작된 일”이라며 “KG모빌리티는 기업회생절차를 진행하면서 채무관계 등이 완벽히 정리됐고, 회사는 재무 영향 없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 조사에 성실히 협조할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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