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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관도 없나"…'DJ소다 성추행 사건' AV로 만든 日업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최근 일본 공연에서 관객들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호소한 DJ소다.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최근 일본 공연에서 관객들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호소한 DJ소다.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일본의 한 성인 영화 업체가 국내 유명 DJ의 성추행 피해를 연상하게 하는 성인물을 제작하겠다고 발표해 논란이다.

최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의 대형 AV 업체 ‘소프트 온 디맨드’(SOD)는 지난 5일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2023년 여름에 화제가 된 금발 DJ’라는 내용을 담은 신작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금색 단발머리를 한 여성 DJ가 성추행당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를 두고 X(옛 트위터)에서는 “배우의 헤어스타일과 복장이 DJ 소다와 닮았다”, “윤리관이 없냐”, “SOD는 무슨 생각으로 이런 영상을 제작한 거냐” 등 비판이 이어졌다.

DJ 소다(35)는 지난해 8월 오사카시에서 열린 페스티벌 ‘뮤직 서커스 23’에서 일부 관객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무대에서 객석 가까이 다가갔을 때) 여러 명이 갑자기 저의 가슴을 만지면서 속수무책으로 성추행당했다”며 “아직 너무 무섭다”고 했다.

이후 행사 주최 측은 남녀 3명을 형사 고발했지만, 이들은 지난해 12월 오사카지검으로부터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일본의 여성 주간 ‘조세지신’은 “DJ 소다에 대한 2차 피해를 가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지난 8일 보도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SOD 측은 지난 7일 X를 통해 ‘작품 발매 중단에 대한 사과’라는 제목으로 성명을 냈다. SOD는 “작품을 기다린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영상 발매 취소를 밝혔다. 공식 사이트에서도 현재 작품에 관한 정보는 사라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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