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하자”는 남편에 빙초산 뿌린 20대 살인미수 체포

이혼을 요구한 남편에게 빙초산을 뿌려 크게 다치게 한 아내를 경찰이 체포했다.

19일 서울 강북경찰서는 20대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새벽 1시경 강북구 미아동 한 아파트에서 남편을 향해 빙초산을 뿌려 화상을 입히고,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빙초산은 순도 98% 이상의 아세트산으로 피부나 점막에 닿으면 심한 염증을 일으킨다.

중상을 입은 남편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집 주변에서 A씨가 남편을 때리는 모습을 목격한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날 오전 1시 23분경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평소 가정불화와 남편의 이혼 요구 등에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며, A씨가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는지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