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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전공 입학 확대, 수험생 10명 중 6명 “필요”…“대학서 경험 후 전공 선택”

중앙일보

입력

서울의 한 도서관 열람실 모습. 연합뉴스

서울의 한 도서관 열람실 모습. 연합뉴스

수험생 10명 중 6명 이상이 무전공(전공자율선택제) 입학 확대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또 응답 수험생의 65%는 무전공 입학으로 진학할 경우 인문계열보다 이공계 전공을 선택할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무전공 입학은 2025학년도부터 확대될 예정이다.

19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수험생 1104명을 대상으로 지난 7~8일 설문 조사한 결과 64.5%가 무전공 입학 확대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무전공 입학은 전공 구분 없이 1학년으로 입학한 뒤, 2학년 이후 학생 선택에 따라 자유롭게 전공을 결정할 수 있는 입시 형태다. 계열별로 보면 문과생이 74.2%로, 이과생(57.7%)보다 더 무전공 입학 확대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종로학원

사진 종로학원

무전공 선발 방식에 대해서는 ‘문·이과 계열 구분을 해서 선발하자’는 응답이 75.7%로 높게 나왔다. ‘계열 구분 없이 무전공 선발하자’는 응답은 24.3%로 집계됐다. 졸업장에 전공을 어떻게 표기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전공과 학과를 명기해야 한다’는 응답이 74.8%로 ‘자유전공학과로 표기한 졸업장’(25.2%)을 선호하는 학생들보다 세 배 가량 많았다.

무전공 선발이 필요한 이유로 수험생들은 ‘대학에서 여러 경험 후 전공을 결정할 수 있어서’를 37.7%로 가장 많이 꼽았다.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학생에게 좋다’도 36.8%로 높았다. 반면 불필요하다고 응답한 학생들은 ‘문이과 구분은 필요, 전공별 기초 소양을 갖춰야 한다’(31.0%), ‘현재 자유전공학과제도로 충분, 필요성을 못 느낀다’(21.0%)고 답했다.

인문보다 이공계 “특정학과 선호도 명확하게 나타날 것”

무전공 입학 후 선택할 전공으로는 이공계열이 인문계열보다 더 인기가 많았다. 무전공 입학 후 진학할 전공으로 이공계열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자는 65%로, 인문계열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자(35%)보다 두 배 가까이 더 많았다. 계열별로 보면 이과생들은 거의 대부분(95.8%) 이공계열을 선호했고, 문과생들 중에서도 21.3%가 무전공 입학 후 이공계열로 진학하고 싶다고 답했다.

계열 내에서도 특정 학과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문과생들은 무전공 입학 후 인문계열 진학 시 미디어·사회과학계열(44.0%), 경제·경영계열(33.6%), 인문계열(22.4%) 순으로 진학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이공계열로 진학할 경우 컴퓨터·소프트웨어계열로 진학한다고 응답한 학생이 40.0%였다. 이과생들은 무전공 입학 후 이공계열 진학 시 공학계열(33.2%), 컴퓨터·소프트웨어계열(32.2%), 전자·기계공학계열(19.6%) 순으로 진학을 희망한다고 응답했다.

사진 종로학원

사진 종로학원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험생들은 무전공 선발전형으로 입학하더라도 내적으로는 선호하는 학과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학생 희망에 따라 전공 선택으로 연결 시 특정 학과 선호도가 명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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