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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발령 중인 경찰, 품위유지 위반으로 또 조사…기강해이 논란

중앙일보

입력

폭행 사건으로 대기발령된 경찰이 노래방 도우미 여성을 불렀다가 적발됐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대기발령 상태인 A경위의 품위유지의무 위반 의혹을 조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서울 광진경찰서. 연합뉴스TV

서울 광진경찰서. 연합뉴스TV

A경위는 지난 18일 오후 11시 50분쯤 경기도 파주의 한 노래방에서 도우미를 불렀다가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적발됐다.

A경위는 앞서 폭행 사건으로 대기발령이 된 상태였다. A경위는 지난달 19일 서울 강남구갑 국회의원 예비후보인 박석전 전 드림위즈 대표 폭행 혐의로 수서경찰서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A경위는 당시 박 전 대표 관련 사업 후원금 명목으로 100만원을 건넸다가, 이를 돌려달라고 요구하는 과정에서 박 전 대표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 수사 중인 사안과는 별도로 의무위반 의혹을 조사한 뒤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경찰은 내부 기강해이 논란으로 비상이 걸렸다. 지난 17일엔 강서경찰서 소속 경장이 영등포구 한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신 뒤 시민을 폭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9일엔 경기 남양주에서 서울경찰청 35기동단 소속 경위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시민을 폭행해 입건됐으며, 이 사건으로 직원에 대한 관리소홀 책임을 물어 서울경찰청 35기동대장이 대기발령 조치됐다. 7일에도 서울 강동경찰서 소속 순경이 만취 상태로 현장에 출동한 동료 경찰을 폭행해 현행범 체포됐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 7일 전국 18개 시도경찰청에 다음달 11일까지 ‘의무 위반 근절 특별경보’를 발령하고 내부 단속에 나섰다. 당시 윤 청장은 음주운전이나 성 비위 등이 발생하면 가중처벌을 하고, 관리 책임이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지휘부도 엄중 조치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도 지난 11일 일탈 행위가 재발할 경우 경찰서장 등 관리자 징계를 통해 책임을 묻겠다고 엄중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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