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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에서 골드라인 탈 때도 서울 '기후동행카드' 쓸 수 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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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서울시가 발행한 '기후동행카드'로 이달부터 김포골드라인 경전철도 탈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원대로 서울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이다.

서울시가 발행하는 기후동행카드를 김포골드라인에도 사용할 수 있다. 뉴스1

서울시가 발행하는 기후동행카드를 김포골드라인에도 사용할 수 있다. 뉴스1

서울시는 오는 30일부터 김포골드라인으로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를 확장한다고 18일 밝혔다. 서울 인근 지자체로 기후동행카드 사용 범위가 확장된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김포 시민도 서울 시민과 마찬가지로 월 6만2000원~6만5000원(따릉이 포함)만 내면 김포골드라인과 서울 대중교통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김포골드라인을 통해 서울~김포를 통근·통학하는 시민은 하루 평균 3만명에 이른다.

오세훈 시장-김동연 지사 간 신경전도 가열

그간 김포골드라인에서는 기후동행카드 사용이 제한적이었다. 서울에서 탄 뒤 김포에서 내릴 때는 사용 가능했지만, 김포에서 승차할 때에는 사용할 수 없었다. 이와 관련, 서울시와 김포시는 지난해 12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맺은 뒤, 서비스 범위 확장을 위해 논의해왔다.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사용 범위를 넓히기 위해 서울 인근 지자체와 협의 중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이날 "앞으로 많은 시민이 편리하게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수도권으로 사용 범위를 넓히고 서비스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새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는 시민은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 티머니를 내려받아 충전 후 이용하면 된다. 실물카드 구매를 원하는 이는 김포공항역 등 서울교통공사 1~8호선 역사 고객안전실을 방문하면 된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병수 김포시장이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서울-김포 기후동행카드 확대참여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병수 김포시장이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서울-김포 기후동행카드 확대참여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기후동행카드를 둘러싸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계속 대립하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과 경기의 실무 책임자 간 기후동행카드 사용 협의를 제안했다. 오 시장은 이 글에서 "서울에서 경제 활동을 하는 경기도민 부담을 덜어드리려고 하는데 정작 경기도는 ‘우리 카드만 쓰라’고 하며 협의 자체를 거부하는 상황이 참 기묘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지사는 전날 경기언론인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오 시장이)여러 가지 이유로 정치적인 제스처와 행태를 보인다고 생각한다”며 “오는 5월 경기도가 출시할 ‘더(The)경기패스’가 기후동행카드보다 월등한 혜택을 줄 것”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더경기패스는 대중교통이용료 일부를 되돌려주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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