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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비공개 황선홍호...외부 따가운 시선 때문

중앙일보

입력

태국전을 앞두고 비공개 훈련을 실시한 황선홍호. 연합뉴스

태국전을 앞두고 비공개 훈련을 실시한 황선홍호.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이 빗장을 굳게 잠그고 태국전을 준비한다. 외부의 따가운 시선을 피하기 위해서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9일 오후 4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훈련을 전면 비공개로 실시한다. 황선홍호는 지난 1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첫 소집훈련에선 초반 15분만 공개했다. 대표팀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차전을 치른다. 이어 22일 태국으로 출국해 한국시간으로 26일 오후 9시 30분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4차전을 벌인다.

보통 홈에서 열리는 A매치를 앞두고는 대표팀이 한두 차례는 훈련 전체를 취재진에 공개했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태국전을 앞두고는 비공개 훈련을 하기로 했다. 훈련을 앞두고 선수 한 명 또는 두 명이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관례도 이번 소집에선 보기 어렵게 됐다.

지난달 열린 카타르 아시안컵 기간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충돌하는 등 선수단 내 갈등으로 축구계에 충격을 준 대표팀이 ‘카드 게임’으로 또다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대표팀에 합류하는 이강인은 훈련 전 취재진 앞에서 심경을 밝힐 가능성이 크다. 훈련과 관련된 결정은 모두 황 감독이 했다.

황 감독은 "선수들과 얘기해 봤을 때 (외부의 시선을) 굉장히 좀 많이 부담스러워하고 또 심적으로 굉장히 좀 어려워하고 있다. 취재진과 팬 여러분께서 우리 선수들이 좀 더 집중해서 경기를 준비하고 경기를 치를 수 있게 좀 도와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황 감독은 태국과 두 경기에서 손흥민에게 그대로 주장을 맡기기로 했다.

황 감독은 "(손흥민과 이강인으로부터) 얘기를 들어보고 싶다.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듣고 싶고, 앞으로 생각도 듣고 싶고,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누고 싶고, 방법을 찾아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짧은 시간이지만, (문제를) 풀어내야 한다는 생각은 다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방법이 좋을지 좀 더 고민을 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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