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태국 “코끼리바지는 우리 것”…짝퉁 중국산 2.2억원어치 압수

중앙일보

입력

태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코끼리 바지. 사진 방콕포스트 SNS 캡처

태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코끼리 바지. 사진 방콕포스트 SNS 캡처

태국 정부가 여행객은 물론 내국인에게도 인기가 높은 ‘코끼리 바지’를 지키고 나섰다.

18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전날 방콕 방쿤티엔 지역의 한 창고에서 불법으로 수입된 중국산 ‘짝퉁’ 코끼리 바지 3만 벌을 압수했다.

압수한 바지는 모두 600만밧(약 2억2266만원) 상당이다.

태국 경찰청 경제범죄부(ECD)는 수입업체가 수입세를 납부하지 않았으며, 이 바지를 온라인에서 판매하려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중국산 코끼리 바지가 태국의 저작권을 침해한다며 불만을 표시했고, 상무부는 중국산 복제품 코끼리 바지의 수입을 금지하겠다고 했다.

코끼리 바지는 북부 치앙마이 지역에서 주로 생산되며 통이 넓고 시원해 관광객이 즐겨 찾는 기념품 중 하나다.

코끼리는 태국을 상징하는 동물이기도 하다.

태국 정부는 코끼리·고양이 무늬 바지를 태국 ‘소프트 파워’의 하나로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태국산보다 훨씬 싼 중국산 저가 코끼리 바지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논란이 일었고, 태국 정부는 “코끼리 바지 저작권이 태국에 등록돼 있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