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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시범경기 8승 무패 행진…"의미 없지만, 의미 있습니다"

중앙일보

입력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시범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두산 베어스 양의지. 연합뉴스

두산 베어스 양의지. 연합뉴스

두산은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양의지가 솔로 홈런 두 방으로 2점을 모두 뽑았고, 선발 박신지(3이닝 3피안타 1볼넷 무실점)를 포함한 투수 6명이 무실점으로 이어 던졌다. 새 마무리 투수 정철원도 1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세이브를 올렸다.

두산은 이로써 올 시즌 시범경기 8승 무패를 기록하게 됐다. 1위는 이미 확정됐고, 마지막 게임인 19일 한화전도 승리하면 전승으로 시범경기 일정을 마치게 된다. 시범경기 결과와 정규시즌 성적은 별개지만, 두산 주전 포수 양의지는 "안 좋은 분위기로 시범경기를 끝내고 시즌을 시작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며 웃어 보였다.

이승엽 두산 감독 역시 "이기려고 한 경기는 하나도 없었다. 미리 짠 순번대로 경기에 나갔고, 주전들도 2~3타석씩만 들어선 뒤 휴식도 취하면서 순리대로 운영했다"면서도 "선수들이 빨리 페이스를 올려서 개막 준비를 한 것 같다. 많지 않은 (실전 점검)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다들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 뉴스1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 뉴스1

두산은 지난해 정규시즌을 5위로 마쳤다. 2022년 9위에서 순위를 네 계단 끌어올려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 한 경기 만에 가을야구를 마감해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 감독과 두산 선수들은 올해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달릴 생각이다. '패배를 모르는' 시범경기 결과는 새 시즌의 도약을 다짐하는 전초전이다.

이 감독은 시범경기 8승째를 올린 뒤 "남은 한 경기도 정규시즌을 위한 좋은 과정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선발 박신지가 비시즌 동안 자신이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는지를 잘 보여줬다. 뒤이어 등판한 5명의 불펜진도 자신의 몫을 완벽히 해냈다. 양의지도 개막이 다가오자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며 자신의 사이클을 잘 올렸다"고 선수들을 두루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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