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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취소' 장예찬, 무소속 출마 선언…"정치 생명 걸겠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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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뉴스1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뉴스1

'막말 논란'으로 국민의힘 부산 수영구 공천이 취소된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이 해당 지역구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18일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 생명을 걸고 무소속 출마를 결단했다"며 이처럼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부산 수영구에 전략 공천을 했던 장 전 최고위원의 공천을 취소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SNS에 "난교를 즐겨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존경받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이것이 논란이 됐다. 이후에도 장 전 최고위원은 SNS에서의 과거 발언 등이 잇따라 발견되며 논란이 커졌다.

이에 대해 장 전 최고위원은 기자회견에서 "누구도 탓하지 않는다. 모두 제 책임이고, 제가 감당해야 할 십자가다. 10년 전, 철없는 20대 때 남긴 글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국민의힘을 향한 제 마음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면서도 "제가 받은 공천장은 수영구 주민들과 당원들께서 주신 것이다. 이토록 간절하게 수영구의 변화와 발전을 기대하는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다"며 무소속 출마를 하겠다고 공표했다.

그는 "수영구 주민들께서 저의 진심을 다 바친 사과와 반성을 받아주시고, 청년기의 실수를 포용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싶다"며 "방송과 공적 활동으로 달라진 모습,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렸던 30대의 장예찬을 믿어 달라"라고 호소했다. 그는 그러면서 부산 수영구 주민들을 향해 동방오거리역 신설 등 지역 발전 공약을 내세우기도 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저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누구보다 간절하게 바라는 사람이다. 하지만 제대로 싸울 줄 모르는, 민주당과 싸워본 경험이 없는 온실 속 화초들로는 윤석열 정부의 힘이 될 수 없다"며 "이재명과 민주당이 가장 껄끄럽게 여기는 사람, 좌파의 표적이 되어도 굴하지 않는 사람인 제가 국회로 들어가 국민의힘에 부족한 야성을 채우고 윤석열 정부 성공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무소속 당선 후 복당에 대해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낸 바 있다. 이에 대해 장 전 최고위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비판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지만 민심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장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후보와 부산 수영구에서 맞붙게 됐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날 장 전 최고위원의 공천을 취소했던 부산 수영구에 정연욱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을 공천했다. 정연욱 전 논설위원은 앞서 부산 부산진을에 공천을 신청해 이 지역 3선인 이헌승 의원과 경선을 했으나 패했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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