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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이름 몰랐던 안귀령, 선거법도 몰랐나…마이크 잡고 "잘 부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서울 도봉갑 후보가 최근 한 노래교실에서 ‘당돌한 여자’를 부르고 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서울 도봉갑 후보가 최근 한 노래교실에서 ‘당돌한 여자’를 부르고 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국민의힘은 18일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을 일으킨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서울 도봉갑 후보를 향해 “지역도, 선거법도 모르는 준비되지 않은 후보가 어떻게 공천을 받을 수 있었는지 의아하기만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은 이날 논평을 통해 “시간이 갈수록 안귀령 후보의 자질에 대해 상당한 의구심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귀령 후보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안귀령 후보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공보단은 “안 후보는 지난 7일 신창시장이 어느 동에 속해 있는지 몰라 여론의 뭇매를 맞더니, 지난 13일에도 본인 지역구가 아닌 도봉구을에 위치한 도봉노인복지관을 방문해 선거운동을 하다 주민들로부터 또다시 창피를 당해 ‘무연고 공천’ 논란에 스스로 기름을 부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17일에는 선거운동복을 착용한 상태로 마이크를 이용해 노래를 부르고 ‘잘 부탁드리다’고 호소해 ‘선거법 위반’ 논란이 제기됐다”고 덧붙였다.

공보단은 “안 후보는 선거법 위반 질문에 대해 ‘노래를 잘 못하니까 노래를 잘 부탁드린다’라는 의미라고 해명했지만 전형적인 구태 정치인의 말장난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철부지 후보를 공천하여 선거를 희화화시킨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그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며, 반드시 엄중한 심판을 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지금이라도 선거법 위반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하길 바란다”며 “더 이상 도봉구 주민을 우롱하지 마시라”고 했다.

마이크 잡고 “잘 부탁드립니다”   

안귀령 후보가 또다른 장소에서 마이크를 잡고 '당돌한 여자'를 부르고 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안귀령 후보가 또다른 장소에서 마이크를 잡고 '당돌한 여자'를 부르고 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앞서 안 후보는 최근 지역 내 한 주민센터에서 열린 노래 연습 교실에 참여했다가 마이크를 든 채로 유권자들에게 “잘 부탁드린다”는 발언을 했다. 해당 모습이 찍힌 동영상이 뒤늦게 공개되자 정치권에선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시 안 후보는 ‘기호 1번 안귀령’이 적힌 선거운동복 차림이었고 마이크를 든 채로 ‘당돌한 여자’를 부르기 전 전주 부분에 “잘 부탁드립니다”라는 발언을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법 위반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행 공직선거법 59조에 따르면 공식 선거 운동 기간 전에는 확성장치를 사용할 수 없다. 공식 선거 운동 기간은 3월 28일부터 4월 9일이다. 해당 기간엔 마이크 등 확성장치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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