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어 나가는 K-방산] ‘HR-셰르파’ 중심으로 무인체계 연구개발에 역량 집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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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기동성과 자율주행 능력 갖춰
DMZ 등 야전서 기술력 인정받아

미래형 전투체계 뒷받침할 수 있게
원격·무인화 기술 경쟁력 강화

현대로템이 미래 전장 환경에 최적화된 첨단 지상 무인 플랫폼 기술력을 선보이며 방산 부문에서 장기적인 성장동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지난 2월 열린 ‘2024 사우디 국제방산전시회(WDS)’ 현대로템 부스에 전시된 다목적 무인차량. [사진 현대로템]

현대로템이 미래 전장 환경에 최적화된 첨단 지상 무인 플랫폼 기술력을 선보이며 방산 부문에서 장기적인 성장동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지난 2월 열린 ‘2024 사우디 국제방산전시회(WDS)’ 현대로템 부스에 전시된 다목적 무인차량. [사진 현대로템]

현대로템은 K2 전차와 차륜형 장갑차와 같은 기존 유인체계 외에도 HR-셰르파(HR-Sherpa) 등을 중심으로 무인체계에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해 관련 부문에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방산 부문에서도 장기적인 성장동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특히 현대로템은 4차 산업을 접목한 기술력을 확보해 네트워크 기반의 무인체계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로템은 무인체계 기술력 확보를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산업통산자원부의 실외화재진압로봇 개발과제 수행 및 국방과학연구소(국과연)의 자율주행 실험차량 연구개발에 참여해 무인차량 개발의 초석을 다졌다. 이후 2011년엔 국과연의 무인감시정찰실험플랫폼 연구를 수행하면서 본격적인 무인차량 개발에 나섰다.

6륜 전기구동 방식의 ‘HR-셰르파’

현대로템은 기동성, 자율주행 능력 등 다목적 무인차량의 성능을 지속해서 발전시켜나갈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기동성, 자율주행 능력 등 다목적 무인차량의 성능을 지속해서 발전시켜나갈 예정이다.

현대로템의 대표적인 무인차량은 전기구동 방식의 HR-셰르파다. HR-셰르파는 6x6의 6륜 전기구동 체계를 갖췄으며, 360도 제자리 회전 능력 등 뛰어난 기동성을 발휘한다. 에어리스 타이어를 장착해 펑크 우려 없이 지속적인 임무 수행이 가능하며 특허받은 디자인 적용으로 전장에서 기능적인 활용도를 높였다.

HR-셰르파는 경호경비, 감시정찰, 물자·환자후송, 화력지원, 폭발물·위험물 취급 및 탐지, 특수임무 등 어떤 장비를 탑재하느냐에 따라 다각도로 계열화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원격주행 기능을 비롯해 차량 앞 병사를 자동으로 따라가는 종속 주행 등의 자율주행 능력 역시 HR-셰르파의 특징이다.

현대로템은 HR-셰르파를 개발하며 쌓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 2020년 방위사업청에서 발주한 다목적 무인차량 신속시범획득 사업을 수주했다. 다목적 무인차량은 국내 최초의 군용 무인차량으로 원격무장장치(RCWS)를 탑재하는 등 HR-셰르파를 기반으로 성능을 강화한 모델이다. 현대로템은 다목적 무인차량 2대를 군에 납품해 GOP(일반전초), DMZ(비무장지대) 등 야전에서의 시범운용을 마치고 기술력과 신뢰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현대로템이 납품한 다목적 무인차량은 임무에 따라 다양한 장비를 탑재하고 운용할 수 있는 원격·무인운용 차량으로, 미래 전장 환경에서 예상되는 위험지역에 대한 수색·정찰 및 화력지원이 가능하다. 이를 바탕으로 장병 생존 가능성을 강화할 수 있으며 근접전투 현장에서 탄약과 전투물자를 보급하고 전투 간 발생하는 환자를 후송하는 등 목적에 맞춰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로템은 기동성, 자율주행 능력 등 다목적 무인차량의 성능을 지속해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서울 ADEX서 무인 콘셉트카 ‘유팟’ 공개

나아가 현대로템은 지난해 10월 ‘서울 ADEX 2023’에서 다목적 무인차량을 플랫폼으로 현대자동차와 협업해 개발한 무인 콘셉트카 ‘유팟(U-POD)’을 공개하기도 했다. 유팟은 현대로템 다목적 무인차량에 적용된 첨단 기술의 민수 분야 확장성을 구현한 차량으로 자율주행은 물론 우수한 기동성을 확보하는 등 다목적 무인차량의 다양한 특장점을 물려받았다.

특히 유팟은 디지털 기반의 첨단 유통물류체계에 최적화됐다. 디지털 트윈 관리 시스템과 연동해 화물을 싣고 스스로 이동해 내릴 수 있다. 유통 물류뿐 아니라 목적에 따라 푸드트럭, 폐기물 수거 차량 등 민간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수도 있다.

이 밖에도 현대로템은 지난 2020년 국방과학연구소 부설 방위산업기술지원센터에서 발주한 기동전투체계 원격 무인화 기술 개발 제1과제 및 제2과제를 수주하는 등 무인체계 부문 기술 경쟁력 함양에 노력하고 있다.

제1과제는 현재 군에서 운용 중인 K계열 전차, 장갑차, 자주포 등 기존 기동전투체계를 전장 상황에 따라 원격·무인으로 운용할 수 있는 원격 통제 및 주행 공통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적이다. 제2과제에선 제1과제로 개발한 기술을 활용해 K1 전차의 원격 무인화 적용 기술을 확보하게 된다.

기동전투체계 원격 무인화 기술은 미래 무인기동전투체계의 기반이 될 핵심 기술이다. 이 과제를 통해 원격 통제 공통 아키텍처 및 원격·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해 K1 전차에 시범 적용함으로써 향후 기존 기동전투체계 원격 무인화 기술 적용 시 발생하는 비용과 소요 기간을 최소화하고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로템에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형 전투체계를 뒷받침할 수 있는 원격·무인화 기술 경쟁력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미래 무인 체계를 선도하고 시장의 수요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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