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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vs 이재명 '계양을 대전'…男心은 팽팽, 女心이 갈랐다 [중앙일보 여론조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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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인천 계양을은 심판론이 정면충돌하는 격전지다.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심판하겠다고 나섰고, 이 후보는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고 있다. 제1야당 수장인 이 후보와 차기 여당 대선 주자이자 전직 국토교통부 장관인 원 후보의 무게감 있는 맞대결도 이목을 끈다.

인천 계양을 총선에서 맞붙는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중앙포토

인천 계양을 총선에서 맞붙는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중앙포토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14일 계양을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후보 지지율은 이 후보 48%, 원 후보 40%로 오차범위(±4.4%) 내인 8%포인트 격차였다.

두 후보의 지지율을 가른 것은 여성 응답자의 선택이었다. 남성 응답자는 원 후보 44%, 이 후보 43%로 팽팽했는데, 여성 응답자는 원 후보 37%, 이 후보 52%로 이 후보가 15%포인트 앞섰다. 계양을 지역의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도 국민의힘 35%, 민주당 41%로 6%포인트 격차였는데, 남성(국민의힘 38%, 민주당 39%)은 비슷했지만 여성(국민의힘 32%, 민주당 44%)의 선호도는 민주당으로 기울었다.

세대별로는 원 후보가 60대(원희룡 59%, 이재명 36%), 70대 이상(원희룡 72%, 이재명 23%)에서 앞섰고, 이 후보는 만 18~29세(원희룡 31%, 이재명 46%), 40대(원희룡 17%, 이재명 76%), 50대(원희룡 35%, 이재명 56%)에서 크게 이겼다. 30대에서는 두 후보가 38%로 같았다.

계양을 지역에서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미래 35%, 더불어민주연합 28%, 조국혁신당 20% 순이었다. 개혁신당은 3%, 새로운미래와 녹색정의당은 각각 1%였다. 다만 단순 정당 지지도에선 민주당 41%, 국민의힘 35%, 조국혁신당 5%였다. 지역구 투표에선 민주당 후보를 밀지만, 비례투표에선 조국혁신당을 미는 교차투표 성향이 뚜렷했다.

김주원 기자

김주원 기자

후보 지지율과 별개로 조사한 당선 후보 가능성에 대해 이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는 응답이 57%, 원 후보 30%였다. 보수 응답자(원희룡 63%, 이재명 28%)와 진보 응답자(원희룡 8%, 이재명 84%)는 갈렸지만, 중도 응답자(원희룡 27%, 이재명 59%)에선 이 후보 당선을 더 높게 점쳤다.

전국 총선 판세에 대해서는 계양을 응답자의 47%가 범야권이 국민의힘보다 더 많은 의석을 차지할 것 같다고 응답했고, 국민의힘 강세를 예측한 응답은 40%였다.

2004년 신설된 계양을은 2010년 보궐선거에서 이상권 당시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된 것을 제외하면 7차례 선거에서 민주당이 6차례 승리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현 소나무당 대표)는 계양을에서만 5선을 했다.

◇여론조사 어떻게 진행했나

이번 조사는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서울 중-성동갑, 인천 계양을, 경기 수원병, 충남 홍성-예산, 경남 양산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중-성동갑은 13~14일 505명(응답률 9.3%), 계양을은 14일 501명(응답률 10.5%), 수원병은 13~14일 502명(응답률 11.2%), 홍성-예산은 11~12일 501명(응답률 14.6%), 양산을은 11~12일 502명(응답 11.5%)씩 조사했으며 성ㆍ연령ㆍ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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