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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의 미래 희망 쐈다… 팀 코리아, 샌디에이고에 0-1 패배

중앙일보

입력

17일 선발로 나선 야구대표팀 투수 문동주. 연합뉴스

17일 선발로 나선 야구대표팀 투수 문동주. 연합뉴스

한국 야구의 미래가 선전을 펼쳤다. 팀 코리아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접전을 펼친 끝에 한 점 차로 졌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팀 코리아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 투어 서울시리즈 샌디에이고와의 평가전에서 0-1로 패했다. 대표팀은 문동주(2이닝 1실점)~원태인(2이닝 무실점)~신민혁(2이닝 무실점)~정해영(1이닝 무실점)~최준용(1이닝 무실점)이 호투를 펼쳤으나 타선이 무득점에 그쳐 분패했다.

샌디에이고는 산더르 보하르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 루이스 캄푸사노(포수)-타일라 웨이드(3루수)-잭슨 메릴(중견수)의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팀 코리아는 김혜성(2루수)-윤동희(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문보경(1루수)-김주원(유격수)-최지훈(중견수)-김형준(포수)-김성윤(우익수)으로 맞섰다.

팀 코리아는 샌디에이고 선발 조니 브리토를 상대로 1회 득점에 실패했다. 1사 이후 윤동희가 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강백호과 좌익수 직선타, 노시환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원태인에게 안타를 친 뒤 하트 세리머니를 하는 샌디에이고 김하성. 연합뉴스

원태인에게 안타를 친 뒤 하트 세리머니를 하는 샌디에이고 김하성. 연합뉴스

샌디에이고는 1회 말 쉽게 점수를 얻었다. 팀 코리아 선발투수 문동주는 제구가 흔들리면서 세 타자 연속 볼넷을 내줬다. 문동주는 마차도를 루킹 삼진, 김하성을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웠으나 주릭슨 프로파 타석에서 와일드 피치를 범해 실점했다. 프로파는 삼진으로 처리해 추가점은 주지 않았다.

2회부터는 소강 상태가 이어졌다. 한국은 문동주가 2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뒤 원태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원태인은 안타 3개를 내줬으나 삼진 3개를 곁들여 2이닝 무실점했다. 5회 등판한 신민혁도 2이닝을 잘 막았다. 샌디에이고는 3회 스티븐 콜렉, 제레미아 에스트라다, 마쓰이 유키, 탐 코스그로브가 이어던지면서 막았다.

1회 윤동희의 안타 이후 침묵하던 한국 타선을 깨운 건 문보경이었다. 문보경은 1사 이후 에니엘 데로스 산토스의 초구 싱커를 때려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렸다. 2회 이후 처음 맞이한 득점권. 그러나 김주원과 최지훈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 0의 행진이 이어졌다.

0-1로 뒤진 9회 초 팀 코리아는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마무리 로버트 수아레즈를 상대로 선두타자 노시환의 안타 이후 문보경이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박성한과 최지훈이 삼진과 병살타로 물러나 역전에 실패했다.

류중일 감독은 "메이저리그와 우리 수준의 차가 많이 난다. 투수들이 잘 던져 실점을 줄였다. 아직은 몸을 만드는 기간이라 타이밍이 안 맞는 것 같다. 다저스전도 오늘처럼 잘 던지면 좋겠다"고 했다. 9회 상황에 대해선 "(번트)생각도 없는 건 아니었다. 스페셜 매치라 번트보다는 강공을 해서 한 번이라도 150㎞ 이상의 빠른 공을 경험하게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표팀은 젊은 선수 위주로 구성했다. 류 감독은 "대표팀 세대교체를 시작했다. 그래서 어린 선수 위주로 뽑았다. (11월에 열리는)프리미어 12에 대비하고 있고, 2026 WBC, 2028 LA 올림픽까지 생각했다"고 전했다.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굉장히 밀도 있는 경기였다. 우리에겐 이런 열정이 필요했다. 분위기가 좋았다. 투수들도 잘 해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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